토사에 미끄러진 여수 버스, 절벽 추락할 뻔…호남 할퀸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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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호남지역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아침 6시44분께 전남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도로에서 시내버스가 오른쪽으로 미끄러지며 가드레일을 받았다.
전남소방청은 14일부터 이날 아침 7시까지 피해·구조신고 214건을 접수해 조치했다.
광주에도 이날 아침 6시까지 피해 14건이 접수됐으나 대부분 배수작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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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호남지역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아침 6시44분께 전남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도로에서 시내버스가 오른쪽으로 미끄러지며 가드레일을 받았다. 당시 버스는 토사로 뒤덮인 도로를 지나다 미끄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 오른쪽은 절벽이었다.
출동한 119구조대는 버스 뒷창문을 열어 운전자와 승객 3명 등 탑승객을 모두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새벽 4시13분께에는 전남 담양군 담양읍 학동리 뒷산에서 토사가 밀려와 13가구 23명이 대피했다. 토사는 마을 안 주택까지 닿았지만 주택 파손으로는 이어지지 않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새벽 1시10분께에는 곡성군 목사동면 대곡리 인근 산에서도 토사가 유출되며 도로를 복구하고 있다.
전날 오후 4시께 해남군 현산면 읍호리에서는 배수로를 점검하던 40대 남성이 물에 빠졌다가 15분 만에 119 구조대에 구조됐다. 같은 날 오후 3시15분께 여수시 돌산읍에 있는 한 요양원에는 토사가 밀려들어 환자 34명이 대피했다.
전남소방청은 14일부터 이날 아침 7시까지 피해·구조신고 214건을 접수해 조치했다. 14개 시·군 245가구 371명이 긴급대피 했으며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남·강진군에서는 농작물 635㏊에 물에 잠겼다.
전북에서는 13일부터 완주 5곳, 익산 4곳, 장수 2곳 등 모두 14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고 공공시설 42건, 사유시설 14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북지역에서는 농경지 1만4579㏊가 물에 잠겼다.
광주에도 이날 아침 6시까지 피해 14건이 접수됐으나 대부분 배수작업으로 나타났다.
15일 0시부터 이날 아침 6시까지 해남 232.3㎜, 구례 196.3㎜, 곡성 193.6㎜, 담양 186.3㎜ 등 전남지역은 평균 146㎜가 내렸고 같은 기간 광주는 155.6㎜를 기록했다. 전북지역에는 13일부터 군산 487.8㎜, 완주 382.2㎜, 익산 341.6㎜, 전주 332.1㎜ 등 평균 301.9㎜가 내렸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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