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바르샤 레전드' 부스케츠, 인터 마이애미 입단, '절친' 메시와 '2년만의 재회'

박찬준 2023. 7. 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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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리오넬 메시와 재회했다.

바르셀로나를 떠난 부스케츠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인터 마이애미 입단을 확정지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17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스케츠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다. 인터 마이애미는 '스페인 레전드 미드필더이자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인 부스케츠는 지정선수 슬롯을 한자리 차지한다. 조만간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했다.

부스케츠는 홈페이지를 통해 "특별하고 흥분되는 기회를 잡았다. 인터 마이애미에서 내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바르셀로나와 함께 이곳에 왔을 때 구단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 입단해 행복하고 이 구단을 대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구단이 달성하고자 하는 성공을 가져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호르헤 마스 구단주도 "창단 첫날부터 세계 최고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노력했다. 부스케츠의 합류는 이런 노력의 결실"이라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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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케츠는 의심할 여지없는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다. 2005년 유스팀에 합류한 후 바르셀로나에서만 선수 생활을 해온 부스케츠는 2007년 1군에 합류하며, 역사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뷔 시즌인 2008~2009시즌 부스케츠는 탄성이 나오는 탈압박과 바르셀로나 선수 특유의 볼 간수 능력, 정교한 패싱 능력을 선보이며,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과 함께 환상의 트리오를 구축했다. 첫 시즌 바르셀로나의 창단 첫 트레블에 일조했다.

부스케츠는 사비, 이니에스타가 차례로 팀을 떠나는 와중에도, 바르셀로나의 중원을 굳건히 지켰다. 파트너가 바뀌는 와중에서도 활약은 흔들림이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더욱 원숙한 기량을 과시했고, 팀의 암흑기에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부스케츠는 바르셀로나에서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며 총 722경기를 소화했다. 부스케츠보다 더 많은 경기를 뛴 바르셀로나 선수는 리오넬 메시(780경기)와 은퇴 후 사령탑으로 팀에 돌아온 사비 감독(767경기) 뿐이다.프리메라리가 우승 9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클럽월드컵 우승 3회, 코파델레이 우승 7회 등 무려 3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명실상부 최고의 트로피 수집가다.

대표팀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2009년 4월 A매치에 데뷔한 부스케츠는 바르셀로나 멤버들과 똑같이 대표팀에서도 티키타카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숱한 영광을 누렸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우승, 유로2012 우승 등을 누렸다. 지난 카타르월드컵에서도 나선 부스케츠는 A매치 통산 143경기를 출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부스케츠를 향해 여러 러브콜이 왔다. 부스케츠의 선택은 미국행이었다. 메시를 품으며 바르셀로나화하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를 부스케츠까지 품었다. 부스케츠는 이번 미국행으로 메시와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메시가 2021년 파리생제르맹으로 떠난 후 2년만의 재회다.

사진캡처=메인스탠드

인터 마이애미 구단은 1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롱도르를 7회 수상한 월드컵 챔피언 메시와 2025년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파리생제르맹과 계약이 만료된 메시는 일찌감치 인터마이애미행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8일 디아리오 스포르트,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유럽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인터 마이애미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시 사가는 바르셀로나 복귀도 아닌, 사우디 아라비아행도 아닌, 제 3의 선택인 미국행으로 마무리됐다. 메시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내 선수 경력의 다음 단계를 미국과 인터 마이애미에서 이어가게 돼 기쁘다"며 "이는 매우 환상적인 기회이며 우리는 함께 이 아름다운 프로젝트를 구축할 것이다.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돕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봉도 미리 공개됐다. 스페인 매체 엘파이스는 3일 인터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인 호르헤 마스와 인터뷰를 통해 "메시는 1년에 5000만 달러에서 6000만 달러 사이의 연봉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국 돈으로 656억원에서 784억원 사이로 평균을 내면 720억원 정도에 이른다. 하루 평균 2억원 가까운 돈을 버는 셈이다. 파리생제르맹에서 받던 3360만파운드, 약 540억원보다 올라간 셈이다.

하지만 세계 최고와는 거리가 있다. 올 1월 사우디 알 나스르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호날두는 연봉 2억 유로, 약 2800억원을 수령 중이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에서 등번호 10번을 달 예정이다. 등번호 10번의 상징과도 같은 메시지만, 파리생제르맹에서는 등번로 30번을 달았다.

베컴 구단주의 감회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베컴은 2007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불모지 미국으로 왔다. LA갤럭시에서 2012년까지 뛰었던 베컴은 미국 무대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구단까지 창단했다. 인터 마이애미였다. 2018년 공동 구단주로 인터 마이애미를 출범시켰다. 곤살로 이과인 등 유럽에서 뛰는 슈퍼스타들을 영입했던 베컴의 꿈은 메시였다. 그는 오래전부터 "메시를 데려오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메시는 메이저리그 사커를 한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상징적 존재였다. 마침내 꿈이 이루어졌다. 베컴은 "10년 전, 마이애미에서 새 팀을 꾸리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을 때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이 놀라운 도시로 데려오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오늘 그 꿈이 이뤄졌다. 메시와 같은 자질을 갖춘 선수가 우리 클럽에 합류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 모험의 다음 단계가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메시가 빨리 경기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마이애미 매니징 오너인 조르제 마스도 "메시와 그의 가족을 새로운 집에 환영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다. 2018년에, 우리는 야망있는 구단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고 세계의 엘리트 선수들을 유혹했다. 미국에서 축구에 대한 글로벌적인 관점을 변화시키고 축구가 언급될 때마다 마이애미가 대화의 일부가 되도록 할 것이다. 한결같이 믿고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는 계속해서 함께 꿈을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5승 3무 14패로 MLS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메시와 부스케츠는 DRV PNK 스타디움에서 인터 마이애미 입단식을 진행해 공식적으로 미국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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