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됐다고?"…伊 콜로세움 또 '낙서'로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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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의 고대 유적인 콜로세움에 한 남성이 글자를 새겨 화제가 된 지 일주일 여 만에 이번에는 한 여성이 벽 위에 글자를 새기는 영상이 공개돼 이탈리아에 다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스위스 국적의 17세 소녀가 콜로세움 벽에 'N'이라는 글자를 새기는 동영상이 공개돼 이탈리아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인 ANSA에 따르면 올해 콜로세움 낙서 신고는 이번 스위스 소녀의 것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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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 지적하자 부모 "어린 소녀…잘못 없다" 철면피
지난달 말 영국 남성 훼손까지 올해만 4 차례 낙서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이탈리아 로마의 고대 유적인 콜로세움에 한 남성이 글자를 새겨 화제가 된 지 일주일 여 만에 이번에는 한 여성이 벽 위에 글자를 새기는 영상이 공개돼 이탈리아에 다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스위스 국적의 17세 소녀가 콜로세움 벽에 'N'이라는 글자를 새기는 동영상이 공개돼 이탈리아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다비드 바타글리노라는 한 여행 가이드가 이탈리아 현지 매체에 해당 영상을 제보하며 사건이 알려졌다.
영상 속에서 한 소녀가 카메라 밖에서 박수를 치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벽에 'N'이라는 글자를 새기고 있다. N이 무엇을 뜻하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바타글리노는 영상을 제보하며 "당시 가이드로 안내 일을 하던 중이었다"라며 상황을 포착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글자를 새긴 지) 몇 초 후 그녀의 일행이 박수를 보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그 소녀에게 영어로 '박수를 받고 싶어요?'라고 물었다"라고 전했다. "그 어린 소녀는 자신이 예술을 보호하는 사람들의 눈 밖에 날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족을 향해 돌아섰다"라고 이어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바타글리노에 따르면 그가 소녀의 부모에게 딸이 저지른 일을 전달하자 그 부모가 "그녀는 그저 어린 소녀일 뿐,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경찰 당국이 소녀와 부모를 경찰 본부로 연행해 심문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영국 국적의 이반 디미트로프가 자신과 약혼녀의 이름을 콜로세움 벽에 새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로 공유된 지 몇 주 만에 발생했다. 디미트로프는 수사가 시작되자 로마 시장에게 "오래전 만들어진 것인지 몰랐다"라며 구차한 사과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인 ANSA에 따르면 올해 콜로세움 낙서 신고는 이번 스위스 소녀의 것이 네 번째다.
디미트로프와 스위스 소녀가 문화유산 훼손 혐의에 대해 최종적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최소 2500유로(약 354만원)에서 최대 1만5000유로(약 2125만원)의 벌금과 2년에서 5년 사이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xaya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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