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전투 격화…"하루에도 몇번씩 전세 뒤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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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소강상태에 빠졌던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이 다시 거세지고 러시아군도 대응 공격에 나서면서 양측의 교전이 격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적어도 세 지역에서 충돌하면서 전투가 상당히 격화했다고 우크라이나군 고위 관계자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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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한동안 소강상태에 빠졌던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이 다시 거세지고 러시아군도 대응 공격에 나서면서 양측의 교전이 격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적어도 세 지역에서 충돌하면서 전투가 상당히 격화했다고 우크라이나군 고위 관계자들이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6월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도네츠크주 남서부 여러 소규모 정착촌 인근의 1개 마을 일부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적들이 (도네츠크주 남서부) 스타로마요르스케 북쪽 지역에서 잃어버린 진지를 되찾으려던 시도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자국군 부대가 남부 전선의 한 지역에서 1km 이상 진격했다고 전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자체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주 동부 쿠피안스크를 이틀 연속 공격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방어전을 펴는 가운데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양측의 진지가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고 있다"고 격전 상황을 설명했다.
말랴르 차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군대가 폐허가 되다시피한 도네츠크주 북동부 도시 바흐무트 주변에서도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도시 남쪽 측면을 따라 점진적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흐무트는 지난 5월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부대에 점령된 뒤 여전히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다.
말랴르 차관은 이밖에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 중부 아브디우카와 마린카 근처에서도 러시아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리 코나셴코프는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동부 도네츠크주, 북동부 하르키우주 등 4개 방면에서 우크라이나군 진지에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방면에서의 러시아군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군 수백명이 숨지고, 장갑차, 곡사포, 군용 차량 등이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자국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은 성공적이지 않다"면서 "러시아의 방어선을 뚫으려는 시도는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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