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시작한 ‘사이버트럭’ 사전예약만 150만대

김건호 2023. 7. 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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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생산을 개시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트위터를 통해 "기가(팩토리) 텍사스에서 첫 번째 사이버트럭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생산한 것은 2019년 11월 시제품을 처음 공개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테슬라는 강한 힘이 필요한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에 이 배터리를 실을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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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생산을 개시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트위터를 통해 “기가(팩토리) 텍사스에서 첫 번째 사이버트럭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공장에서 완성된 사이버트럭 1대를 중심으로 작업복을 입고 있는 직원들 수백명이 둘러싸고 축하하는 모습을 찍은 기념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생산한 것은 2019년 11월 시제품을 처음 공개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당시 계획대로라면 2021년 말 양산할 계획이었지만, 이후 2023년 초로 미뤘다 다시 같은해 중반으로 거듭 일정을 연기했다.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이미지. 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업계에서는 사이버트럭의 출시가 계속 미뤄지는 가장 큰 이유를 배터리 문제를 꼽은바 있다. 전기차의 특성상 배터리의 성능이 차의 주행거리와 출력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 데이’에서 ‘4680’ 원통형 배터리를 소개했었는데, 지름 46㎜, 길이 80㎜를 뜻하는 이 배터리는 기존 제품보다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높여 주행거리를 16% 늘릴 수 있다고 했다. 테슬라는 강한 힘이 필요한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에 이 배터리를 실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테슬라와 4680 배터리 개발에 협력해 온 일본 파나소닉은 대량생산의 한계를 인정했다. 이 회사 배터리 사업을 총괄하는 타다노부 가즈오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680 배터리는 제품 개발 측면에서 기술적 목표는 대부분 달성했지만, 대량 생산에는 새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바 있다.

결국 사이버트럭은 당초 계획보다 2년 가까이 늦은 시점에 생산을 시작하게 됐다. 전세계 사이버트럭 사전 예약은 약 150만 대 규모로, 미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등은 오는 9월쯤 차량 인도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초 공개된 사이버트럭의 차체는 우주선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강철과 9㎜탄 방탄 성능까지 지닌 쐐기 모양이었다. 최대 805㎞ 주행 능력을 갖췄으며 출고가는 4700만원부터 8000만원대까지 책정됐다. 자율주행 기능을 추가하면 약 800만원을 더 내야 한다. 다만 현재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가격에 대한 부분은 삭제돼 향후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11월 사이버트럭을 처음으로 선보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AFP=연합뉴스
머스크는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사이버트럭을 연내에 인도할 것이라고 장담하면서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25만대에서 50만대를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픽업 트럭은 기존 내연기관 기반 자동차 업계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제품으로, 전기 픽업트럭은 기존 대형 완성차업체와 경쟁에서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큰 차량으로 여겨져왔다. 현재 미국 픽업 트럭 시장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완성차 업체들이 좀처럼 진입하지 못하는 시장이다.

현재 포드의 F-150 라이트닝은 지난해 초 미시건주 공장에서 조립을 시작했고,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주요 고객사인 아마존에 R1T 등 모델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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