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공룡' 이케아 中서 고전…상하이 핵심상권 매장도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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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고전하는 글로벌 '가구 공룡'인 스웨덴 업체 이케아(IKEA)가 상하이 핵심 상권의 매장을 추가 폐쇄한다고 시대주보 등 현지 매체가 17일 보도했다.
2020년 7월 상하이 핵심 상권에 개장한 징안점은 이케아가 쇼핑몰 개념을 도입하며 중국 내 대도시 핵심 상권에 의욕적으로 개설한 첫 매장이다.
이케아의 잇따른 매장 폐쇄는 중국 가구 소비시장의 트렌드 변화와 관계가 있다고 시대주보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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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에서 고전하는 글로벌 '가구 공룡'인 스웨덴 업체 이케아(IKEA)가 상하이 핵심 상권의 매장을 추가 폐쇄한다고 시대주보 등 현지 매체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케아는 최근 상하이 징안점 운영을 올 연말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0년 7월 상하이 핵심 상권에 개장한 징안점은 이케아가 쇼핑몰 개념을 도입하며 중국 내 대도시 핵심 상권에 의욕적으로 개설한 첫 매장이다.
개장 3년 만에 이 매장을 철수하는 것은 실험적이었던 중국 대도시 도심 매장 운영에 대한 이케아의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분석했다.
이케아는 상하이에 모두 5개의 매장을 개설했으나 징안점이 폐쇄되면 쉬후이, 바오산, 베이차이 등 3개 매장만 남는다.
이케아의 중국 매장 폐쇄는 이번이 세 번째다.
작년 4월 구이저우성의 성도(省都) 구이양의 매장이 개장 3년이 채 안 돼 문을 닫았고, 3개월 후인 그해 7월에는 상하이 양푸점이 개장 2년여 만에 운영을 중단했다.
이케아는 상하이 매장을 비롯해 베이징 등 중국 대도시에 3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의 잇따른 매장 폐쇄는 중국 가구 소비시장의 트렌드 변화와 관계가 있다고 시대주보는 진단했다.
중국의 가구 소비시장은 최근 수년간 급속히 성장해 올해 시장 규모가 3조2천억위안(약 56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가구 소비시장도 온라인 거래가 '주력군'이 됐다.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최대 쇼핑 이벤트였던 '6·18 쇼핑 축제' 개시 10분 만에 가전·가구 거래액이 50억위안(약 8천900억원)을 돌파했다.
또 중국 토종 브랜드인 예스우드(중국명 위안스무위)와 수이상자팡과 프랑스 소갈(SOGAL)의 중국 합작법인인 맞춤형 가구업체 소피아 등 3천여개 온라인 가구 판매 업체들의 6·18 축제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 가구산업 온라인 전략가인 왕젠궈는 "중국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성장에 이케아 같은 글로벌 가구 업체들이 중국 업체들처럼 발 빠르고, 전략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상업연합회 전문가위원회 라이양 위원은 "이케아는 중국 내 시장에서 두 가지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중국산 가구의 품질 향상에 따라 이케아 제품의 가성비가 높지 않고, 가구 전체를 주문 제작하는 소비 트렌드가 대중화하면서 디자인에서 우위를 점했던 매력도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메이 컨설팅에 따르면 이케아의 중국 내 매출액 증가율은 2015년 27.9%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해 2019년 8.01%로 대폭 축소됐다.
전자상거래로 옮겨가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는 비단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추세여서 오프라인 대형 매장 모델에 의존해온 이케아의 장점이 점차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1년 이케아의 전 세계 매장을 찾은 소비자는 7억7천500만명으로, 전년보다 5천만명 줄었고, 매출은 419억유로(약 59조9천억원)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순이익은 전년보다 17.2% 급감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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