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회복 둔화에 韓·인도네시아 채권 ‘반사이익’

정미하 기자 2023. 7. 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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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상반기, 중국 이외의 아시아 채권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린 가운데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는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은행(ANZ) 보고서를 인용해 외국인 투자자가 2023년 상반기, 중국 이외의 아시아 채권 시장 보유 자산을 202억달러 늘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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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상반기, 중국 이외의 아시아 채권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린 가운데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는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은행(ANZ) 보고서를 인용해 외국인 투자자가 2023년 상반기, 중국 이외의 아시아 채권 시장 보유 자산을 202억달러 늘렸다고 보도했다.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중 한국과 인도네시아 채권에는 올해 1~5월에 각각 82억달러, 44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해외 투자자에게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 296억달러가 유출된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위안화. / 로이터

이를 증명하듯 미국 채권 거래 플랫폼인 마켓액세스(MarketAxess)에서 현대차, 한국수출입은행, 대만 TSMC, 말레이시아 석유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 인도네이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루사한 리스트릭 네가라’ 등은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채권 중 하나다.

BNP파리바읭 신흥 시장 책권 책임자인 장 샤를 삼보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시기가 임박해지면서 한국, 인도네시아 채권이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보르 책임자는 “아시아 통화가 처음으로 미국 달러에 비해 평가절상되게 될 것”이라며 “외국인이 아시아 현지 통화로 이뤄진 채권 시장에서 기회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채권 투자 인기는 떨어지고 있다. 위안화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발표에 대한 불확실성,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긴장이 선호도가 떨어지는 이유다. 닛케이는 “정치적 긴장으로 인해 대규모 국제 자금이 중국 채권과 주식 시장에 들어오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 중국 채권에 대한 경계심은 높아지는 중이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블랙록, 핌코, 피델리티, HSBC, UBS 등이 관리하는 자산 규모 542억달러의 179개 채권 펀드의 중국 비중이 감소했다. 블랙록은 30억달러 상당의 ‘호랑이 채권 펀드’에서 중국 비중을 1월 38.89%에서 5월 33.42%로 줄였다. 닛케이는 “중국 경제와 부동산 부분이 예상보다 느리게 회복하면서 주요 아시아 채권 매니저들이 중국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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