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완벽한 날씨' 흠뻑쇼 후기글 '부적절' 논란

여수 공연 후 언급…폭우 피해로 논란 일자 삭제

▲ 가수 싸이의 대표 여름 콘서트 ‘싸이 흠뻑쇼-서머 스웨그 2023’가 지난1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피네이션 제공]

가수 싸이의 ‘완벽한 날씨’라고 작성한 ‘흠뻑쇼’ 후기글이 논란이다.

가수 싸이는 지난 15일 전남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을 마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6일 소감을 남겼다.

싸이는 “2023년 7월 15일. 관객도 스태프도 게스트도 날씨도 모든 게 완벽했던 여수에서 대한민국의 가수 싸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전국에서 폭우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가수 싸이의 이같은 후기글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날씨도 완벽했다”라는 문구때문이다.

지난 13일부터 내린 장맛비로 전국 각지에서 산사태와 지하차도 침수 등으로 사상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싸이가 흠뻑쇼를 진행한 15일은 충북 청주시에서 차량 15대가 지하차도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한 날이다.

누리꾼들은 “뉴스도 안 보냐”, “전 국민이 재해로 슬픔에 빠졌는데 생각이 없다”, “공연마다 논란 있는 거 생각해 봐야 한다” 등 싸이의 후기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별게 다 불편하다”, “공연하는 그 시각에 날씨가 좋았다는 것뿐이다”, “괜히 질투 때문에 트집 잡는다” 등으로 싸이를 옹호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싸이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한편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사망·실종자가 17일 48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