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 물폭탄에 충남서 축구장 1만개 넘는 농경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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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충남에서만 축구장 1만개가 넘는 면적의 농경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도내 농경지 7천764㏊가 침수되고 66㏊가 유실·매몰됐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피해가 큰 공주·부여·청양·논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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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충남에서만 축구장 1만개가 넘는 면적의 농경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도내 농경지 7천764㏊가 침수되고 66㏊가 유실·매몰됐다.
피해 면적은 총 7천830㏊로, 축구장(0.714㏊) 1만966배에 달하는 크기다.
특히 공주·부여·청양·논산 등 금강 주변 멜론·수박 등 비닐하우스 시설작물 피해가 크다.
이밖에 축산농가 70곳이 침수 손해를 입어 가축 17만6천여 마리가 폐사했고 내수면 양식장 11곳도 침수 피해 등을 입었다.
건축물 77곳과 도로 157곳이 침수·파손이나 토사가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방이나 호안이 유실된 하천은 96곳이다.
공산성, 부소산성, 석장리유적, 부여 왕릉원, 문수사, 서천읍성 등 문화재 16곳도 일부 유실됐다.
산사태는 147곳에서 총 8.79㏊ 규모로 발생했다.
이번 폭우로 인한 도내 사망자는 4명이다. 지난 14∼15일 논산과 청양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3명이 숨졌고, 공주에서 1명이 호우에 휩쓸려 사망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피해가 큰 공주·부여·청양·논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더라도 비닐하우스 시설작물은 규정상 일부만 지원받을 수 있는 점을 지적하며 "출하를 앞두고 큰 피해를 입은 시설농가에 대해 별도의 특별지원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에서도 산사태로 1명이 숨졌고, 공공시설 11곳과 사유시설 6곳이 피해를 봤다.
대전 지역 피해는 공공시설 149건, 사유시설 173건으로 집계됐으며 현재 11세대 27명이 마을회관·지인집 등에 대피한 상태다.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정산(청양) 579.5㎜, 공주 517.5㎜, 세종 491.2㎜, 계룡 461㎜ 등이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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