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577㎜' 1년치 절반 쏟아졌다…장마 강수량도 역대급
< 닷새간 역대급 폭우 >
지난 13일부터 정체전선이 다시 강해지면서 닷새간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주로 충청과 남부지방에 집중됐는데, 이 기간동안 많게는 충남 청양에서 577mm가 쏟아졌습니다. 우리나라 연강수량이 1200mm 안팎이니까 절반에 가까운 비가 닷새동안 쏟아진 겁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전국 동시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 이후 지금까지 강수량도 역대급입니다.
제주 삼각봉이 1,500mm에 달하고, 전남 구례와 충남 청양, 경북 영주가 900mm를 넘었습니다.
[앵커]
한달이 채 안되는 기간동안 이렇게 많이 내린 건데 그럼 역대 기록을 바꿀수도 있겠군요?
[이재승 기자]
네,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최근 들어 기후변화로 강수량도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올해 장마기간 내린 평균 강우량이 중부지방이 490mm, 남부지방이 470mm 정도인데 남부지방에선 100mm만 더 내려도 역대 장맛비 기록이 깨질 수 있습니다.
[김태인 기자]
짧은 시간에 이렇게 강한 비가 내리게 된건 그만큼 비가 세차게 내린다고 봐야겠죠?
[이재승 기자]
그렇습니다. 비가 내리는 총량도 중요하지만 피해를 키우는 건 짧은 시간에 강하게 내리는 시간당 강수량입니다.
기상청 이야기 들어보시죠.
[박정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정체전선이 강약을 반복하며 느리게 북상함에 따라 이미 많이 내린 충청권과 전북권 그리고 경북권을 중심으로 해서 시간당 30~60mm 일부 지역에는 80mm를 상회하는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이번에 강하게 내린 곳 강수량은 시간당 30mm에서 80mm까지인데요, 시간당 30mm만 넘어도 매우 강한비로 분류되는데, 우산을 써도 옷이 다 젖을 정도입니다.
시간당 50mm가 되면 자동차 와이퍼를 작동시켜도 제대로 보이지 않게 됩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충청과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 겁니다.
일단 내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제주 산간에 최고 350mm이상, 충청과 남부지방 100에서 200mm인데, 최대 250mm가 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수도권에선 상대적으로 적은데,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습니다. 토요일부터는 다시 장맛비가 전국에 걸쳐 내리겠는데요, 그래서 일각에선 장마라는 말 대신 아예 우기라는 말을 쓰자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기상청이 오는 10월에 열리는 기상학회에서 관련 내용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렇게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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