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오래도록 '유럽 레이더'에 벗어나 있던 이유는? → '24살까지 아시아에서 뛰었으니까'

조남기 기자 2023. 7. 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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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아주(?) 유력한 상황이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또한 이름만 거론하지 않았을 뿐 김민재 영입 건을 비밀에 부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의 테크니컬 디렉터 마르코 네페에 따르면, 김민재와 관련한 피드백이 어디서든 '긍정적'이었다고도 한다.

"김민재는 24살까지 아시아에서 뛰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유럽의) 레이더망에 없었다. 이젠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에서 중앙 수비를 구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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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아주(?) 유력한 상황이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또한 이름만 거론하지 않았을 뿐 김민재 영입 건을 비밀에 부치지 않았다.

와중 독일 전문지 <키커>를 통해서는 로저 슈미트 벤피카 감독을 통해 김민재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슈미트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 클럽 베이징 궈안에서 지휘봉을 잡을 당시 김민재를 지도했던 바 있다. 이후에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PSV 에인트호번으로 넘어가며 김민재를 데려갈 계획까지 세웠던 바 있다.

슈미트 감독은 "김민재는 뛰어난 중앙 수비수다. 월드 클래스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이 가까이서 지켜본 김민재의 자질을 평가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루치아노 스팔레티 SSC 나폴리 감독으로부터도 내내 극찬을 받았는데, 사실 스팔레티 감독보다 먼저 슈미트 감독이 김민재의 역량을 인지하고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테크니컬 디렉터 마르코 네페에 따르면, 김민재와 관련한 피드백이 어디서든 '긍정적'이었다고도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나 뛰어난 선수가, 월드 클래스에 이미 도달한 듯한 선수가, 왜 유럽의 감시에서 오래도록 벗어나 있었을까? 많은 이들이, 또한 유럽 축구인들도 궁금할 만한 주제다. <키커>는 김민재가 주목받지 못했던 까닭을 환경적 이슈를 들어 설명했다.

"김민재는 24살까지 아시아에서 뛰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유럽의) 레이더망에 없었다. 이젠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에서 중앙 수비를 구성할 것이다."

김민재는 아시아에서 보낸 시간이 제법 길다. 경주한수원에서도 시간을 보냈고, 전북 현대에서도 팀을 위해 한동안 에너지를 활용했다. 또한 전북 시절 이후엔 곧바로 유럽으로 진입하지 않고 베이징 궈안으로 향해 한 번 더 스스로를 제련했다. 베이징 궈안 커리어까지 마치고 나서야 비로소 유럽에 발을 들인 김민재였다.

하지만 유럽 경계선을 넘은 뒤에는 더 이상 김민재의 춤추는 역량을 숨길 수 없었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클럽 페네르바흐체에서 단 한 시즌 만에 리그 최고 수준으로 떠올랐고, 이듬 시즌 이적한 SSC 나폴리에서는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은 물론 시즌 최고 수비수까지 거머쥐며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지난 시즌 내내 숱한 빅 클럽과 김민재가 연결되는 게 자연스러웠을 정도다.

김민재는 이제 '최종 클럽' 중 한 곳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자신의 최대치를 끌어낼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유럽의 시야에 늦게 들어오긴 했으나, 그래도 여전히 김민재는 26세다. 한동안 '황금기'의 기량을 뽐낼 시간은 충분하다는 뜻이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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