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온 56도까지…美·유럽 강타하는 '살인더위'

김수연 기자 2023. 7. 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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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가 포착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이 기록적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폭염은 애리조나주에서 가장 두드러지고 있는데, 주도인 피닉스에서는 기온이 16일 연속 섭씨 43도 이상을 기록 중이며 15일에는 최고 기온이 섭씨 46.11(화씨 115도)에 달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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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폭염에 지쳐 누워있는 주민. 애리조나= AFP 연합뉴스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가 포착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이 기록적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16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주말 사이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남부 텍사스에 이르는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화씨 10~20도를 웃돌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기상 당국은 주민들에게 낮 시간 때 야외 활동을 피하고 탈수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현재 폭염은 애리조나주에서 가장 두드러지고 있는데, 주도인 피닉스에서는 기온이 16일 연속 섭씨 43도 이상을 기록 중이며 15일에는 최고 기온이 섭씨 46.11(화씨 115도)에 달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애리조나 뿐만이 아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현지시간으로 일요일인 16일께 기온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가장 더운 지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데스밸리는 예상 최고 기온이 화씨 128도(섭씨 53도)에 달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최고 기온이 46도로 예보되고 있는데, 기상 당국은 사막 지역 특성상 높은 기온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사고'방식이라면서 "이번 폭염은 전형적인 더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폭염에 대해 NWS는 상공에 뜨거운 공기가 갇히는 ‘열돔 현상’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어 서부 걸프 해안, 남부 플로리다의 일부 지역에 "폭넓고 억압적인 폭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내주까지 이어지는 폭염으로 수백만명의 건강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 등 지역이 기상 기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탈리아 기상당국은 이번 주말 '역대 가장 강력한 여름 폭염'이 예상된다면서 16개 도시에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기온이 17일까지 섭씨 40도를 기록하고 18일에는 43도까지 치솟아 2007년 8월 기록했던 최고 기온 40.5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와 사르데냐 섬은 48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유럽에서 기록된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일 수도 있다고 유럽우주국(ESA)은 예측했다.

스페인 기상청은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카나리아 제도와 안달루시아 지역의 기온이 40도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보했고 프랑스 역시 이상 기온으로 도시 곳곳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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