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잡는 자일리톨, 반려견엔 독약?… 구토·발작 증상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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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껌과 치약에 든 자일리톨(Xylitol) 성분이 충치 예방 등 치아 건강에 이롭다는 기사가 미국의 유명 건강 매체에 실렸다.
'어린이를 위한 치과 저널'(Journal of Dentistry for Children)에 실린 2014년 연구에선 자일리톨 치약이 어린 시절의 충치를 예방하고 충치균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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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껌과 치약에 든 자일리톨(Xylitol) 성분이 충치 예방 등 치아 건강에 이롭다는 기사가 미국의 유명 건강 매체에 실렸다. 다만 자일리톨은 개에게 매우 해로워 개가 자일리톨 치약을 먹었다면 즉시 수의사에게 데려갈 것을 권장했다.
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의 건강 전문 온라인 매체 '베리웰 헬스'(Very Well Health)는 '자일리톨 치약의 이점과 부작용'(Xylitol Toothpaste Benefits and Side Effects)이란 제목의 최근 기사에서 자일리톨과 치아 건강의 상관성을 집중 조명했다. 자일리톨은 자작나무 등 식물에서 추출한 당 알코올로, 치아 건강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껌 제품에 자일리톨을 넣는 것은 그래서다. 자일리톨은 단맛이 나지만 설탕과 달리 입안에서 충치를 일으킬 수 있는 산(酸)으로 전환되지 않는다.
자일리톨은 흔히 '충치균'으로 알려진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Streptococcus mutans)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일리톨의 충치 예방 효과를 연구한 기존 논문 10편(참가자 총 5903명 포함)을 평가한 결과, 10% 자일리톨을 함유한 불소치약을 2년 6개월에서 3년간 사용한 사람은 같은 기간 불소치약만 쓴 사람보다 충치가 13%까지 감소했다.
'어린이를 위한 치과 저널'(Journal of Dentistry for Children)에 실린 2014년 연구에선 자일리톨 치약이 어린 시절의 충치를 예방하고 충치균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연구를 위해 4~5세 어린이 196명이 자일리톨이 31% 함유된 불소치약 또는 표준 불소치약으로 양치질했다.
단, 자일리톨은 개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에선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자일리톨은 당알코올계 감미료로, 사람에겐 독성이 없고 치아 건강을 이롭게 하지만 개의 몸속에서는 포도당의 3~7배 강도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저혈당, 저칼륨혈증, 저인혈증을 유발하며 저혈당성 쇼크, 용혈성 빈혈, 간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 개가 자일리톨에 중독되면 초조해하거나 타액을 많이 분비하고, 호흡이 달라지거나 구토·설사·발작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반려견이 자일리톨 치약을 삼켰다면 즉시 동물병원에 데려가 치료받아야 한다.
일부 연구에선 홍차·우롱차·크랜베리도 충치 예방을 돕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크랜베리는 충치균이 치아에 달라붙는 것을 억제해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란 연구논문도 나와 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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