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초대형 실수…‘바르사 전설’ 부스케츠 영입에 ‘레알 전설’ 아르벨로아 사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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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S)가 인터 마이애미의 세르히오 부스케츠(35·스페인) 영입 소식을 전하며 같은 국적 대표팀 출신인 알바로 아르벨로아(40·은퇴)의 사진을 올리는 실수를 범했다.
아르벨로아가 부스케츠와 함께 스페인 대표팀에서 다년간 함께했던 것은 맞지만, 아르벨로아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부스케츠는 바르셀로나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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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S)가 인터 마이애미의 세르히오 부스케츠(35·스페인) 영입 소식을 전하며 같은 국적 대표팀 출신인 알바로 아르벨로아(40·은퇴)의 사진을 올리는 실수를 범했다. 과거 두 선수는 스페인 라리가의 최고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다.
16일(현지시간)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와 부스케츠는 인터 마이애미에 공식 입단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날 저녁 마이애미의 홈구장인 DRV PNK 스타디움에서 입단식을 치렀다.
이날 MLS 측도 트위터를 통해 두 선수의 리그 입성을 축하했다. 그런데 MLS는 부스케츠의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대형 실수를 범했다.
MLS는 부스케츠가 2010년 월드컵 우승 당시 트로피에 키스하는 사진과 그가 지금까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우승한 대회 목록을 그래픽으로 합성해 올렸다.
그런데 사진 속 인물은 부스케츠가 아닌 아르벨로아였다. 아르벨로아가 부스케츠와 함께 스페인 대표팀에서 다년간 함께했던 것은 맞지만, 아르벨로아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부스케츠는 바르셀로나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했었다.
레알과 바르셀로나는 오랜 세월 동안 스포츠 종목을 불문하고 전세계 리그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라이벌 구도로 인식되는 ‘엘 클라시코’ 관계를 형성해왔다. 두 선수 역시 엘 클라시코 맞대결을 펼칠 때는 이러한 경쟁관계를 의식해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사진을 게재한 직후 팬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MLS 측은 사진을 완전히 삭제하는 대신 아예 아르벨로아와 부스케츠가 월드컵 트로피에 키스하는 사진을 나란히 올리고 실수를 재치로 ‘승화’시켰다. MLS는 게시물에 “이 장면에서 아르벨로아와 부스케츠가 왜이렇게 닮아보일까. 관리자가 안경을 바꿔야 할 듯”이라고 농담조 문구를 적었다.
이에 팬들은 “팬들을 위해 안경을 바꿔”, “축구라는 존재를 알게되면 두 선수의 외모 차이를 느낄 수 있을거야”, “계정 관리자, 그래픽 디자이너를 비롯해 모든 MLS 관계자가 연루돼있어“, “야프 스탐하고 닮았다고 하지 그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부스케츠는 2007년 데뷔한 이래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만 뛰다 올 여름 계약이 만료됐고, 이번 시즌 마이애미에 입단하며 처음으로 타국 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흥분된다. 아주 특별하고 흥미진진한 기회를 얻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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