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올라" 영끌족 비명… 시장금리 상승에 주담대 금리 7% 육박

이남의 기자 2023. 7. 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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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4차례 동결했으나 은행채 금리 상승에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 금리가 오름세를 보인다.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도 14일 현재 4.31%로 지난달 초(4.09%) 대비 0.2%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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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 코픽스 잔액 기준)는 4.72∼6.08% 수준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ATM/사진=뉴시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4차례 동결했으나 은행채 금리 상승에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 금리가 오름세를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 코픽스 잔액 기준)는 4.72∼6.08% 수준이다. 일부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7%에 육박했다.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도 14일 현재 4.31%로 지난달 초(4.09%) 대비 0.2%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5월 초(3.96%)에 비해서는 0.35%포인트 급등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연 4.396~4.42%로 이달 3일(연 4.178~4.191%)보다 0.2%포인트 넘게 올랐다. 연 4.528~4.594%까지 상승했던 지난 3월 초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달 들어 오른 예금금리도 대출금리 인상을 부추긴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산정 지표가 되는 코픽스는 예금금리의 영향을 받는데 6~7월 은행채 금리 인상과 예대율 규제 정상화 등 복수의 요인으로 코픽스 추가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들어 주요 시중은행과 외국계·지방은행은 예금금리를 상향조정했다고 재공시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KB스타 정기예금' 금리(12개월 기준)를 최대 3.75%까지 제공한다고 공시했다.

이 상품의 전월취급평균금리는 3.57%였던 점을 감안하면 0.18%포인트 인상된 값이다. NH농협은행도 전월취급평균금리가 3.15%에 불과했던 'NH왈츠회전예금'의 우대금리를 최대 3.6%까지 올렸다.

외국계 은행들은 이미 예금금리를 4% 넘게 올렸다. SC제일은행은 이달 초부터 e-그린세이브예금 고객에 최대 4.2%를 제공한다. Sh수협은행의 헤이정기예금과 Sh첫만남우대예금 상품의 금리를 전달에 각각 4.0%, 4.2%로 인상됐다.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의 여파 등으로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여기에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7일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모든 위원들이 추가 금리인상을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 시장금리 상승 요인이 많다"며 "예금금리 인상으로 6월 코픽스가 오를 것으로 보여 대출금리가 더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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