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리안 하남시조정협회장 “조정 대중화와 하남시 메카 부활에 혼신”
‘팀 스포츠 결정판’ 조정 저변 확대·엘리트 선수 육성 위해 노력
“조정은 팀 스포츠의 결정판이라 생각합니다. 대중화와 더불어 메카였던 미사리를 통해 하남시 조정의 부활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지난 15일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전국의 200여 조정 동호인들이 참가해 인도어 경기와 수상 경기가 펼쳐져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이날 대회를 진두 지휘하며 직접 선수로도 참가한 박리안 하남시조정협회장(40·(주)타이크 대표)을 만나 그의 조정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들어봤다.
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박 회장은 우연히 조정을 접하고 동경심을 갖게 됐지만 직접 운동을 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던 중 30대 후반에 미사리에 브런치 카페를 오픈하면서 인근에 조정경기장이 있는 것을 보고는 반가운 마음에 찾아가 현 하남시협회 부회장인 윤종성 로잉프로 대표를 만났다.
조정을 배우고 싶다는 말에 윤 대표는 “먼 곳까지 오지 마시고 동네에서 로잉머신을 체험하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오기가 발동한 그는 서울에서 주 2~3회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찾아 열정적으로 조정을 배우며 그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박 회장은 “조정은 앞 사람의 등을 보고 뒷 사람의 호흡을 느끼며 하는 전신 운동이다. 한 사람의 기량 만으로 되는 것이 아닌 함께 승선한 사람들이 자신이 팀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 생각하고 합을 맞춰야 제대로 나아갈 수 있는 종목으로, 역동적이고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예찬론을 폈다.
마니아가 된 박 회장은 하남이 조정의 메카임에도 불구하고 협회가 결성되지 않아 저변 확대와 엘리트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는 2021년 하남시조정협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을 맡았다.
그리고 협회 활성화 및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해 제1회 하남시협회장배 대회를 개최했고, 두 차례에 걸친 ‘클럽데이’를 갖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사리조정장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조정을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과 홍보에도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조정 홍보대사를 자처한 박 회장은 “최근 SNS를 통한 홍보를 하면서 많은 분들이 조정에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미사리 조정경기장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분들의 접근이 용이해 홍보만 잘 된다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저변 확대와 더불어 전문 선수의 발굴·육성, 더 나아가 해체된 하남시청 실업팀의 재창단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앞으로 심판 자격증과 코칭 라이센스도 획득할 계획이라면서 초등학교 6학년인 딸도 함께 조정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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