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트럼프·김정은 판문점 회동 때 밤 새워가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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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30일 비무장지대(DMZ) 판문점에서 성사된 당시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깜짝 만남을 기억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유엔사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럼프·김정은 판문점 회동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2019년 6월 유엔사와 북한군이 공동경비구역(JSA)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데 주어진 시간은 48시간도 채 되지 않았다"며 "양측이 밤을 새워가며 회담을 준비한 결과 역사상 최초의 양국 정상 간 판문점 정상회담이 성사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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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에 주어진 시간 48시간도 채 안 됐다"
2019년 6월30일 비무장지대(DMZ) 판문점에서 성사된 당시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깜짝 만남을 기억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판문점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가 그때의 급박했던 상황 일부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유엔사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럼프·김정은 판문점 회동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2019년 6월 유엔사와 북한군이 공동경비구역(JSA)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데 주어진 시간은 48시간도 채 되지 않았다”며 “양측이 밤을 새워가며 회담을 준비한 결과 역사상 최초의 양국 정상 간 판문점 정상회담이 성사되었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정말 48시간도 안 지난 6월30일 오후 판문점에서 트럼프와 김정은의 만남이 이뤄졌다. 트럼프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곧장 판문점으로 향했다. JSA 경비대대에서 근무하는 한·미 양국 장병들을 격려한 다음 군사분계선 앞으로 향했다. 그러자 북측 판문각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정은이 걸어 나왔고, 두 사람은 군사분계선 북측에서 악수를 나눴다. 이후 트럼프와 김정은은 남측 자유의집에서 약 50분 동안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시 판문점에는 문 대통령도 동행했으나 트럼프·김정은 양자회담에 참여하진 않았다. 이 점을 의식한 듯 유엔사는 해당 SNS 게시물에서 문 대통령에 관한 언급은 아예 생략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20년 펴낸 회고록에서 당시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과 함께하겠다’는 취지의 문 대통령 제안을 트럼프가 3차례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나는 북한 요청대로 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볼턴은 덧붙였다. 미국도, 북한도 문 대통령의 개입을 원치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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