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 분양가 1년새 20% 이상 상승…하반기 더 오를 듯

홍세희 기자 2023. 7. 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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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완화와 건설 원가 상승으로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주택 수요가 많은 전용면적 85㎡이하 면적의 분양가가 1년 새 두 자릿수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별로는 주택 수요가 많은 전용 85㎡이하 면적의 분양가 상승률이 높았다.

전용 85㎡이하 중소형 면적 분양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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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60㎡이하 분양가 21.76% 올라
전용 85㎡초과 중대형은 6.62% 그쳐
분양가격 전망지수 117.7 올해 최고치
HUG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분양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면적은 전용 60㎡이하 소형으로 1년간 21.76% 올랐다. 이어 전용 60㎡초과~85㎡이하 분양가가 11.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부동산 규제 완화와 건설 원가 상승으로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주택 수요가 많은 전용면적 85㎡이하 면적의 분양가가 1년 새 두 자릿수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5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년 동월대비 11.8% 상승한 1613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HUG가 발표하는 월별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의 평균 분양가격을 의미한다.

면적별로는 주택 수요가 많은 전용 85㎡이하 면적의 분양가 상승률이 높았다.

최근 1년간 분양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면적은 전용 60㎡이하 소형으로 1년간 21.76% 올랐다.

이어 전용 60㎡초과~85㎡이하 분양가가 11.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용 85㎡이하 중소형 면적 분양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전용 102㎡초과 대형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은 9.22%에 불과하고, 전용 85㎡초과 102㎡이하 면적 분양가도 6.62% 상승에 그쳤다.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5㎡이하의 분양가 상승 폭이 커지면서 올해 경기도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국평' 기준 분양가도 10~12억원을 웃돌고 있다.

지난 5월 분양된 경기 용인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12억3000만원대로 책정되면서 용인시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의왕시에 공급되는 '인덕원 퍼스비엘' 전용 84㎡ 분양가는 10억7900만원, 이달 분양을 앞둔 광명시 '광명 센트럴아이파크'는 최고 12억7000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됐다.

KB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 정종훈 연구원은 "주택 수요가 급증한 젊은 층의 주요 관심 평형을 중심으로 분양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며 "중소형 평형일수록 주택 건설에 드는 기본 비용 증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달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4.6p 상승한 117.7로 전망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정 연구원은 "건설 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원자재와 인건비, 금리 등이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토지의 경우 부증성으로 인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규제로 상승이 제한됐던 분양가가 시세에 대등한 수준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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