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배당수익률 4년만에 하락…고금리 여파
지난해 부동산투자회사(리츠) 평균 배당 수익률이 4년 만에 하락했다.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지고 부동산 시장이 잇따라 얼어붙으면서 수익률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리츠는 다수 투자자들에게서 돈을 모아 빌딩과 물류센터 등에 투자하고 수익을 챙기는 파생상품이다.
17일 국토교통부는 2022년 리츠 결산 배당수익률이 전년 대비 2.60%포인트(p) 감소한 9.8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9년(9.47%)부터 꾸준히 오르던 리츠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4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그간 리츠 평균 수익률은 저금리 시대 주요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2020년 12.23%, 2021년 12.46%로 상승선을 그려왔다.
부동산을 매입·개발해 투자·영업활동을 하는 ‘운용 리츠’ 배당수익률도 전년 대비 1.21%p 하락한 8.62%를 기록했다. 투자 대상별로 보면 오피스가 9.64%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물류(8.95%), 호텔(8.68%), 리테일(8.51%), 복합형(5.32%), 주택(1.59%)이 이었다.
투자·영업활동이 종료된 ‘해산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88.79%로 전년 대비 11.89%p 하락했다. 해산 리츠도 오피스가 125.31%로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호텔(31.15%), 리테일(16.04%), 물류(3.88%), 주택(0.25%) 순이었다. 이중 전년 대비 하락폭이 가장 큰 투자 대상은 리테일과 물류였다. 리테일은 -139.32%p, 주택은 -8.77%p 각각 하락했다. 오피스와 호텔 배당수익률은 전년 대비 각각 31.0%p, 31.15%p 상승했다.
21개 상장 리츠의 배당수익률(시가 기준)은 지난해 6.52%로 전년 대비 1.73%p 올랐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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