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재건 수혜 기대’…현대건설 등 강세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3. 7. 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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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우크라 최대 국제공항 확장공사 MOU 체결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왼쪽), 올렉시 두브레브스키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 사장(오른쪽)이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 확장사업에 관한 협약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순방에 이은 우크라이나 방문 등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재건 수혜 기대감에 현대건설 등 재건 테마주들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현대건설 주가는 장중 고가 3만9450원을 기록한 뒤 오전 9시 46분 현재 전일 보다 950원(2.53%) 오른 3만8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도 대우건설(4405원·3.04%), 코오롱글로벌(1만4000원·3.7%), GS건설(1만4660원·3.46%) 등이 전일 대비 상승한 주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4일 윤 대통령의 폴란드 순방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위치한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확장공사 및 현대화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보리스필공항은 우크라이나 여객 수송량의 62%, 화물 수송량의 85%를 담당하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공항이지만, 현재는 전쟁으로 운영을 멈춘 상태다.

마찬가지로 한국·폴란드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한 대우건설은 지난 14일 폴란드건설협회 및 현지 3위 건설기업 이알버드(ERBUD)와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날 대우건설은 해외건설협회 주관으로 우크라이나 재건협력을 위한 한국·폴란드·우크라이나 3개국 간 건설사 교류 행사에도 참가했다고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기존에 진행 중인 상용원전 사업 외에도 폴란드 건설업계와 협력을 통해 인프라, 에너지 사업으로도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국내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실적이 꺾인 건설업계에 해외 수주로 마련될 돌파구에 주목하고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정부 추산 재건 프로그램 사업비는 총 7500억달러로 작년 기준 우크라이나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5배 이상에 달하는 큰 규모”라며 “우크라이나 종전 후 재건사업은 피해지역 복구뿐 아니라 국가 산업 체질을 개선하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으로 생겨날 해외 수주 재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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