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통증 줄이는 올바른 수면자세는?

정자연 기자 2023. 7. 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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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투데이 제공

 

사람마다 자는 모습은 제각각이다. 성인 기준으로 평균 하루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면시간은 잠자는 습관을 굳게 한다. 평소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나 목이 아프다면 잠자는 자세와 환경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잠자는 습관도 허리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누운 자세는 바로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부담되는 하중은 약하지만 잘못된 자세는 척추 정렬이 무너지고 디스크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하기 때문이다. 

차경호 연세스타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보통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 척추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침에 아픈 모닝페인(Morning pain)이 많다”며 “평소 허리가 건강한 사람은 바로 누워 자는 것이 좋지만 척추질환이 있다면 개인의 허리 건강 상태에 따라서 허리에 압력을 최소화하는 자세로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허리 질환별 통증을 완화하는 올바른 수면 자세는 어떤 게 있을까. 척추관협착증이 있다면 허리를 바로 펴고 누운 자세에서는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누르게 되고 다리가 저리거나 엉덩이 통증이 악화한다. 허리를 굽히면 일시적으로 척추관이 넓어지고 증상이 완화된다. 따라서 양쪽 다리를 약간 구부리고 베개를 무릎 사이에 끼워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하는 새우잠 자세로 잠을 자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이와 반대로 허리디스크가 있다면 새우잠은 오히려 허리통증을 유발한다. 허리를 굽히면 디스크 사이의 공간이 좁아지고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져 통증이 발생하고 허리를 펴면 통증이 덜하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가 있다면 바로 누워서 무릎 밑에 쿠션을 받치고 자는 게 좋다. 허리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할 수 있고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들어 부담을 줄여준다.

무엇보다 수면 후 5~10분 정도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는 것이 척추 건강 등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차경호 원장은 “잠을 자는 동안 몸이 오랫동안 정적인 상태였기 때문에 근육과 관절이 수축하거나 압박받는 상태로 유지된다”며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깨우면 유연성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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