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장마 후 불볕더위…온실 스마트장비 관리 주의해야"

한국형 스마트 온실 [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은 17일 장마 이후 폭염에 대비해 시설 온실에 설치된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관리에 특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진청은 여름철 무더위가 계속되면 온실 내부 온도가 외부보다 높아져 온실 내부에 설치된 각종 감지기(센서)나 컴퓨터 장비 등이 고장 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설 온실에 설치된 감지기는 대부분 영하 40도∼영상 60도, 통신 장비는 영하 40도∼영상 70도까지 작동한다.

폭염으로 감지기에 이상이 생기면 부품 교체가 지연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기온이 30∼40도가 되면 컴퓨터 내부 온도가 60도까지 올라 중앙처리장치, 그래픽카드, 메인보드 등 시스템 고장이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

농진청은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기간에는 고온으로 인한 감지기 고장을 막기 위해 온실 내부와 양액기에 설치된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산성도(pH)와 전기전도도(EC) 감지기 등의 전원을 차단하고 분리해 보관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온도 감지기는 직사광선을 피해 설치해야 잘못된 값을 전송해 발생하는 개폐기나 차광막의 오작동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시영 농진청 스마트팜개발과장은 "시설 원예산업은 국내 농업생산액의 약 11%를 차지한다"며 "스마트 온실 기술이 더 안전하게 유지, 관리될 수 있도록 불볕더위에 대비한 스마트 온실 현장 기술지원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