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침수 2.7만ha·가축 57.9만마리 폐사…가축 피해 2020년 넘었다

임용우 기자 2023. 7. 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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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침수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우로 인해 전국에서 가축 57만9000마리가 폐사하며 마이삭 등 태풍이 찾아왔던 2020년보다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축 피해는 마이삭 등으로 인해 전국에서 46명이 사망하고, 1조2585억원가량 피해를 낸 2020년보다 많았다.

2020년 당시 전국에 호우가 집중되며 15만8105ha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고 53만9066마리의 가축이 폐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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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충청권에 피해 집중…계속된 호우에 피해 커질 듯
17일 소방당국이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은풍면 금곡리 일대에서 119수색견을 투입,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현재 경북북부 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자 19명 실종 8명. 부상자 17명이다. (경북소방본부제공) 2023.7.1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작물 침수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우로 인해 전국에서 가축 57만9000마리가 폐사하며 마이삭 등 태풍이 찾아왔던 2020년보다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폭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2만7094ha로 전일(1만9927ha)보다 35.9%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침수 2만6893ha, 유실·매몰 161.3ha, 낙과 39.7ha 등이다.

지역별로는 전북 1만4569ha로 가장 많고, 충남 7764ha, 충북 1801ha, 경북 1636ha, 전남 1195ha 등 순이었다.

참깨, 고추, 호박, 상추 등이 폭우로 침수되고, 사과, 배, 복숭아 등이 낙과피해를 입었다.

집중 호우로 가축 57만9000마리도 폐사했다. 닭이 53만3000마리로 가장 많고, 오리 4만3000마리, 돼지 3000마리로 각각 조사됐다.

이날까지 농작물 피해는 전년(4441ha)대비 6.1배에 달한다. 축산물 피해는 전년(4만6703마리)보다 12.3배 많다.

특히 가축 피해는 마이삭 등으로 인해 전국에서 46명이 사망하고, 1조2585억원가량 피해를 낸 2020년보다 많았다. 2020년 당시 전국에 호우가 집중되며 15만8105ha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고 53만9066마리의 가축이 폐사한 바 있다.

오는 18일까지 충청권과 남부 지방, 제주 등에서 최대 250㎜ 이상의 비 소식이 전해지며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발생한 피해에 대해 응급복구를 실시하는 동시에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업분야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농작물 침수로 인해 고사, 생육장애 및 병충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정밀예찰과 긴급 공동방제, 기술지도 신속 실시 등도 추진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집중호우 추가피해 최소화를 위해 각 기관에서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농업인들께도 인명피해가 없도록 호우대비 호우 시 외부 활동을 삼가고, 선제적 대피조치에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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