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의족 찬 우크라이나 군인에… 제대로 착석 못한다고 탑승 거부한 항공사[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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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을 찬 우크라이나 군인이 고향에 가기 위한 비행기 안에서 좌석에 제대로 앉지 못한다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당했다.
영상에는 헝가리 소속 저가항공사 '위즈 에어'(Wizz Air)의 한 여객기에서 의족을 착용한 승객이 목발을 짚은 채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이 담겨 있다.
그런데 한 군인이 의족 때문에 좌석에 제대로 앉기 어려워했고 이를 본 승무원이 "비행 중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건강 상태로는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다"며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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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을 찬 우크라이나 군인이 고향에 가기 위한 비행기 안에서 좌석에 제대로 앉지 못한다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당했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 다수 외신은 지난 7일 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올라온 한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헝가리 소속 저가항공사 ‘위즈 에어’(Wizz Air)의 한 여객기에서 의족을 착용한 승객이 목발을 짚은 채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이 담겨 있다.
보도에 따르면 여객기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비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한 군인이 의족 때문에 좌석에 제대로 앉기 어려워했고 이를 본 승무원이 “비행 중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건강 상태로는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다”며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했다.
군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다리를 잃고 치료를 받으러 (텔아비브에) 왔다가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는 길로 가족을 만나기 위해 바르샤바로 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가방 속을 가족에게 줄 선물을 보여주면서 울먹이며 애원했다.
영상을 촬영해 올린 승객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이 남성을 1시간 반 동안 세워놓고 의자도 주지 않았다. 그렇게 선 채로 방치된 이 남성은 넘어지는 바람에 손까지 다쳤다고 한다.
영상이 퍼지면서 공분이 일자 위즈 에어 측은 사건 발생 이틀 후인 9일 “텔아비브에서 바르샤바로 향하는 항공편에서 최근 발생한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순위로 모든 승객이 비행에 적합하거나 그들을 지원할 누군가와 동행하는지 확인하는 것은 우리 승무원의 책임”이라며 “승객이 비행 중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건강 상태가 있다는 징후가 있는 경우 탑승을 거부할 의무가 있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그 남성이 비행기에서 내린 뒤 공항에서 기다리는 동안 그에게 물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위즈 에어 항공사 관계자는 미국 인터넷 신문사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장애를 이유로 차별하지 않으며 의족을 착용한 승객도 태울 것”이라 말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 대변인은 “참전 군인에 대한 위즈 에어 측의 대우에 실망했다면서 조사에 나서겠다”며 “규정 위반이 확인되면 우크라이나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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