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방출 신호탄?' 매과이어, 맨유 주장 완장 박탈 "극도로 실망했다", 후임은 페르난데스 유력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해리 매과이어가 결국 주장직을 내려놨다.
맨유는 1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3년 반 동안 주장으로 모든 헌신을 한 매과이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알린 후 적절한 시기에 새 주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현지에서는 매과이어 부재시 주장직을 성실히 해냈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새 주장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포르투갈 아볼라는 '페르난데스가 맨유의 새 주장이 될 것'이라며 '경기장 안에서 감독의 오른팔 역할을 수행했던 페르난데스는 맨유 역사상 최초의 포르투갈 출신의 주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과이어는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구단 홈페이지에 "오늘 감독님과 논의한 후 내게 주장을 바꿀 것이라고 알려주셨다. 내게 이유를 설명해주었고, 개인적으로 매우 실망스러웠지만 맨유 유니폼을 입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가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동안 엄청난 응원을 보내주신 맨유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3년 반 전 주장직을 맡은 날부터 맨유를 이끌게 된 건 큰 영광이었다. 지금까지 제 커리어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 중 하나였다. 클럽축구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저는 경기장 안팎에서 맨유의 성공을 돕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면서 "제게 주장직을 맡겨주셨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님께 늘 감사드리며 이제 누가 주장직을 맡든 모든 성공을 거두길 기원하며, 나는 온마음으로 서포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과이어는 지난 2020년 1월, 당시 주장이던 애슐리 영이 팀을 떠난 후 새롭게 주장으로 임명됐다. 2019년 수비수 역대 최고액인 8000만파운드에 레스터시티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은 매과이어는 일찌감치 차기 맨유 주장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곧바로 주장 완장을 찼다. 2020년부터 안정된 리더십으로 맨유를 이끌며, 매과이어 캡틴 장기 체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매과이어의 활약도 좋았다.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펼쳤다. 맨유 수비의 핵으로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매과이어의 활약은 오래가지 못했다. 갑자기 폼이 뚝 떨어지며, 계륵으로 전락했다. 최악의 부진이 이어지며, 제 앞가림 하기에도 급급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는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까지 영입되며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텐 하흐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바란과 아약스 시절 애제자 마르티네스 듀오를 선호했다. 이들이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에서도 매과이어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빅토르 린델로프를 3순위로, 아니면 아예 레프트백인 루크 쇼를 센터백으로 내세웠다. 매과이어는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단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 중에서도 선발 출전은 8경기에 불과했다.
설상가상으로 그라운드 밖에서는 불화설이 돌았다. 한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주장 완장을 놓고 선수단 내에 파벌이 생겼다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경기력도 리더십도 증명을 하지 못했다.
맨유는 매과이어를 정리하고 싶어 했다. 대신 김민재를 영입하고 싶어했지만, 매과이어가 정리되지 않은데다, 구단 인수문제 까지 겹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맨유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행을 확실시 하며, 다른 선수 영입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매과이어의 이번 주장 박탈로 인해 맨유와 작별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매과이어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몸값 탓에 선뜻 제안을 하는 팀이 없다. 매과이어의 주급은 4억원에 달한다. 공중에서는 강하지만, 빠른 침투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매과이어에게 거액을 쏠 팀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단 현재 웨스트햄, 애스턴빌라와 첼시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햄은 올 여름 아스널에 무려 1억500만파운드를 받고 데클란 라이스를 팔며 총알을 확보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매과이어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후반기 우나이 에메리 돌풍을 일으킨 애스턴빌라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체제로 전환한 첼시도 매과이어에 관심이 있다. 맨유는 5000만파운드면 보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매과이어는 여러모로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이다. 과연 올 여름 매과이어의 선택은 어떻게 될지, 확실한 것은 텐 하흐의 계획에 그의 자리는 없다는 것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우성, 혼인신고서 깜짝 공개..“저의 ‘보호자’가 되어 주시겠어요?”
- "부모님 여객선 사업" 송지효, 사비로 임금체불 직원 도운 '통 큰 배포' 이유있었네 [SC이슈]
- ‘이혼→커밍아웃’ 류체루, 사무실서 숨진 채 발견..향년 27세
- "母최진실 욕해 욱했을 뿐"…최준희, 학폭 부인→피해자는 대성통곡 [종합]
- '69억 빚 청산' 이상민, 럭셔리 용산 새집 공개 "비번=이혼한 날짜?" ('미우새')[종합]
- 지드래곤, '조카 바보' 어깨 올라가는 온가족 지원사격...조카도 'PO…
- [SC이슈] "세상이 억까" 이홍기, 최민환 빠진 첫 공연서 '피의 쉴드…
- [SC이슈] 박수홍♥김다예, 백일해 논란 사과에도 갑론을박 "'슈돌'은 …
- "40대 안믿겨" 송혜교, 핑클 이진과 또 만났다..주름하나 없는 동안 …
- 쯔양 '전 남친 착취 폭로' 그후 겹경사 터졌다 "1000만 다이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