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자체 연승 기록 깬 젠지와 kt 롤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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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www.lolesports.com, 이하 'LCK')는 12일(수)부터 16일(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CK 서머 6주 차에서 젠지와 KT 롤스터가 나란히 연승을 이어가면서 팀 자체 연승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젠지와 KT 롤스터는 이번 서머에서 두 자리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젠지는 개막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12연승을 질주했고 KT 롤스터는 1주 차 두 번째 경기에서 젠지에게 한 번 패한 뒤 2주 차부터 6주 차까지 10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팀 자체 최다 연승 달성한 젠지
6주 차에 들어서기 전까지 젠지의 팀 자체 최다 연속 경기 승리 기록은 13경기였다. 2022년 서머 1라운드 막판에 2승을 가져간 젠지는 2라운드에 배정된 9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정규 리그 경기 연속 승리를 달성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간 젠지는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T1을 완파하면서 13경기 연속 승리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23년 젠지는 스프링 결승 진출전에서 KT 롤스터를 3대1로 물리친 뒤 최종 결승전에서 T1을 3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서머 정규 리그에 참가한 젠지는 개막 이래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12승을 이어갔다.
6주 차에서 젠지는 12일(수)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46분 만에 2대0으로 완승을 거뒀고 14일(금)에는 DRX를 2대0으로 물리치면서 정규 리그 6주 차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 결과 젠지는 14경기 연속 승리라는 팀 자체 신기록을 달성했다.
젠지는 이번 서머에서 가장 먼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으며 2020년 스프링부터 8개 스플릿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KT 롤스터도 젠지 못지 않은 연승 기록을 세웠다. 서머 정규 리그 2주 차부터 5주 차까지 여덟 경기 연속 2대0 완승을 거두면서 16세트 연속 승리를 이어간 KT 롤스터는 13일(목)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1세트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17세트 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이 기록은 2015년 서머의 SK텔레콤 T1, 2022년 서머의 젠지가 달성한 단일 스플릿 연속 세트 승리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2세트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패하면서 신기록 수립에는 실패했지만 KT 롤스터는 3세트를 가져가면서 연속 경기 승리 기록은 이어갔다.
KT 롤스터는 16일(일) 열린 DRX와의 대결에서도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2대1로 승리했다. 6주 차에 배정된 두 경기 모두 2대1로 승리한 KT 롤스터는 팀 자체 연속 경기 승리 기록을 넘어섰다. 기존 KT 롤스터의 연속 경기 승리 기록은 2020년 스프링에서 세웠던 8연승이었지만 이번 서머 정규 리그에서 10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가면서 2승이나 더 보탰다.
11승1패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한 KT 롤스터는 젠지와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연승을 달리고 있는 젠지와 KT 롤스터 이외에도 6주 차에서 주목을 받은 팀은 광동 프릭스였다. 5주 차를 4승6패로 마무리한 광동 프릭스는 6주 차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OK저축은행 브리온과 리브 샌드박스와 연전을 치렀다. 1라운드에서 하위권을 상대로 좋은 성과를 냈던 광동 프릭스는 '하위권 판독기'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선전했기에 6주 차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진입할 수 있었다.
기대를 받았던 광동 프릭스는 13일(목)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1대2로 패배했고 15일(토)에는 리브 샌드박스에게 0대2로 완패하면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4승8패가 된 광동 프릭스는 하위권 팀들이 물고 물리면서 6위 자리를 지켜내긴 했다.
광동 프릭스는 DRX와 리브 샌드박스, OK저축은행 브리온이 3승9패로 턱밑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한 경기 차이로 추격을 허용했다. 최하위인 농심 레드포스도 광동 프릭스를 추격할 수 있는 사정권 안에 들어왔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놓고 진흙탕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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