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정보 부족으로 소비자 혼란”

이지민 2023. 7. 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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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담배 유해성에 대한 혼재된 주장으로 소비자들이 객관적인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연구가 나왔다.

성 교수는 '각종 담배에 대한 소비자 유해성 인식' 발표에서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이 22.5% 증가했는데 궐련형 전자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여전히 혼재된 주장이 공존하고 있다"며 "소비자는 냄새 등 직관적인 방법으로 담배 종류별 유해성을 인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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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담배 유해성에 대한 혼재된 주장으로 소비자들이 객관적인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연구가 나왔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소비자광고심리학회가 주최한 ‘지속가능성 시대,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심리과학’ 특별세션에서 이 같은 발표가 있었다. 성용준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교수는 각종 담배에 대한 소비자 유해성 인식을 주제로 일대일 심층 인터뷰(남성 11명, 여성 8명)와 온라인 설문조사(595명 응답, 남성 50.1% 여성 49.9%)를 진행해 결과를 발표했다. 
성용준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교수
성 교수는 ‘각종 담배에 대한 소비자 유해성 인식’ 발표에서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이 22.5% 증가했는데 궐련형 전자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여전히 혼재된 주장이 공존하고 있다”며 “소비자는 냄새 등 직관적인 방법으로 담배 종류별 유해성을 인식한다”고 밝혔다. 

연구에서 연초 흡연자를 제외한 대다수의 소비자(전자담배 사용자, 비흡연자)가 연초가 전자 담배보다 더 유해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인식은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한 연초 흡연자들의 신체적인 변화의 경험, 냄새 차이에 따른 간접흡연 우려의 정도 차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담배 제품별로 유해성분의 종류와 그 양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정보는 부재하다. 19대 국회 때부터 지속적으로 발의된 ‘담배 유해성분 공개 법안’은 아직 21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성 교수는 “소비자들은 흡연 형태에 상관없이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충분한 정보가 전달되고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며 “궐련형 전자담배 등 새로운 형태의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규제할 때 소비자 관점을 반영할 수 있는 연구와 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정아 고려대학교 행동과학연구소 박사
이정아 고려대학교 행동과학연구소 박사의 ‘소셜미디어 이용이 양육자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발표에서는 인터넷 상 정보 탐색 행위 방식에 따라 양육자들의 정신건강에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능동적인 소셜 미디어의 사용은 육아로 인한 고립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소셜 미디어가 사회적 지지의 원천으로 작용해 불안감이 줄어드는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동적 소셜 미디어의 사용은 육아 부담감, 우울감, 불안감 등 다양한 부정적 영향을 끌어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세션을 주관한 성 교수는 “결국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는 것”이라며 “소비자의 인식이 제품 사용이나 생활 패턴과 어떤 관계를 맺고,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후속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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