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보이스피싱 기승…“의심하고 끊고 확인하세요”

이유리 2023. 7. 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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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이 많아지는 여름 휴가철,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이다.

휴가철을 앞두고 다양한 수법의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자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합동 대응에 나섰다.

 또 보이스피싱 사례와 대처요령을 민관합동 신속대응체계를 통해 전 금융권에 전파해 예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휴가철 특히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보이스피싱 수법으로는 카드사 콜센터 자동응답서비스(ARS)를 가장한 피싱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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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민관합동 신속대응체계 가동
보이스피싱 예상 사례 전파

지출이 많아지는 여름 휴가철,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이다. 휴가철을 앞두고 다양한 수법의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자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합동 대응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사 본점과 영업점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신속대응체계’를 가동한다고 최근 밝혔다. 또 보이스피싱 사례와 대처요령을 민관합동 신속대응체계를 통해 전 금융권에 전파해 예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10개 금융업권 소속 금융회사 본점 352곳, 영업점 1만7934곳이 민관합동 신속대응체계에 참여했다.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은 또 협회·중앙회 사이 원활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전담 창구를 지정하는 등 실시간 소통 채널을 가동해 신종사기에 신속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휴가철 특히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보이스피싱 수법으로는 카드사 콜센터 자동응답서비스(ARS)를 가장한 피싱 사례가 있다.

사기범은 한 카드사 콜센터 직원을 사칭하면서 본인인증을 위해 필요하다며 ARS 음성 안내 멘트를 통해 비밀번호 앞 두자리 입력을 요구한다. 피해자가 이를 입력하자 얼마 후 피해자 명의로 핸드폰이 개통되고 핸드폰 본인인증을 통해 계좌이체로 돈이 인출된다.

금융당국은 휴대폰에 신분증·신용카드·계약서 등 개인정보를 저장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본인이 요청하지 않은 본인인증에는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

해외 결제 문자메시지를 빙자한 수법도 주의해야 한다. 

‘해외 결제 승인 완료’라는 문구가 기재된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전화 통화를 유도하는 수법이 대표적이다. 피해자가 전화를 걸면 쇼핑몰 직원을 사칭해 구매내역 확인 등에 필요하다며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유도한다. 해당 앱을 통해 원격 조정으로 피해자의 계좌에서 자금을 빼앗아 가는 식이다.

이런 문자를 받았다면 기재된 콜센터 번호가 정상적인 금융회사·쇼핑몰 번호인지 인터넷 공식 누리집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택배회사·정부정책을 사칭하거나 청첩장·돌잔치를 빙자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사례. 금융위원회

택배회사·정부정책을 사칭하거나 청첩장·돌잔치를 빙자한 피싱도 기승이다. ‘송장번호 불일치’ ‘생활안정자금’ ‘모바일 청첩장’ 등이라며 문자 내에 악성 URL를 클릭하도록 유도해 개인정보를 탈취한다. 

따라서 출처가 불분명한 앱 설치 또는 URL 주소 클릭을 유도하면 응하지 말아야 한다. 

가족 납치나 상해를 빙자해 금전을 요구하는 수법도 있다. ‘아들이 지하철에서 칼을 맞고 지하실에 감금돼 있으니 시키는대로 하면 병원에 보내 치료해주겠다’며 피해자를 협박하며 계좌이체를 통해 자금을 갈취하는 방식이다. 

납치 전화를 받았다면 조용히 해당 가족이나 지인에게 연락해 안전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만약 자금을 송금했다면 금융회사나 금감원 콜센터로 즉시 전화해 해당 계좌 지급정지 요청과 피해구제를 신청해야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에도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서비스’를 통해 본인 명의로 개설된 모든 계좌를 신속하게 지급정지해 출금 거래를 정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봤거나 우려된다면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누리집·앱이나 금융사 영업점 방문, 콜센터 전화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지급정지를 해제하려면 해당 금융회사 영업점 방문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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