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의 복원을 강력히 염원한다"…여야 11인 원로회 출범

정식 명칭은 3월회…"대통령, 국회 존중하고 접촉해야"
"정치 복원, 정치의 중심은 국회…여야간 대화가 최우선"

정세균 전 국회의장(왼쪽부터)과 강창희 전 국회의장, 신영균 국민의힘 상임고문,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정대철 헌정회장, 김원기 전 국회의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11인 원로회' 발족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7.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여야 원로들이 제75회 제헌절인 17일 '11인 원로회'를 발족했다. 양극단의 정치를 타개하고 협치를 복원하기 위한 취지다. 정식 명칭은 '3월회'로 정했다.

신영균(95) 국민의힘 상임고문, 권노갑(93)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주도하는 원로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첫 모임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정대철(79) 헌정회장, 김원기(86)·김형오(76)·강창희(77)·정세균(73)·문희상(78) 전 국회의장도 자리했다. 원로회 멤버인 정의화(75)·임채정(82)·박희태(85) 전 국회의장은 불참했다.

5선에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오늘 모임에서 우리는 한국 정치의 복원을 강력히 염원한다, 정치가 복원돼야한다는 의견에 대체적으로 공감했다"며 "정치 복원, 정치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국회라는 인식"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이를 위해서는 여야간 대화가 최우선이고 또 대통령께서는 국회를 존중하고 접촉하고 대화할 것을 얘기했다"며 "논의의 뜻을 앞으로 기회된다면 여야 지도부에도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정식 명칭은 '3월회'로 정해졌다. 월 1회 세 번째 월요일에 모인다는 의미에서 '3월회'로 하기로 했다고 김 전 의장은 설명했다.

그는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했다. 깊은 애도와 이재민들에 대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깊은 우려를 표하고 여러가지 수해 대책에 대한 의견 교환을 했다"며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도 당부했다.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은 모임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는 오늘 안 나왔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건의를 좀 많이 했다"며 "여야 간에 서로 정치가 빨리 정상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