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삼계탕은 무슨.. "사먹어도 1만 6,000원 훌쩍, 해먹어도 1만 원 육박" 죄다 부담

제주방송 김지훈 2023. 7. 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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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며 빵, 과자로 끝날 일이 아닙니다.

오늘(17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초복 전날인 10일을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생닭과 수삼, 찹쌀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비용이 3만 4,860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지역 삼계탕 1그릇 평균 가격은 1만 6,423원으로 지난해(1만 4,885원)보다 10.3%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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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가정보 조사 "지난해보다 11%↑"
서울 등 삼계탕 평균가 10.3% 상승
전국 1만 5,000~1만 6,000원 이상
중복 앞둬 닭고기 가격 등 소폭 하락
폭염·집중호우.. 농축산물 상승 변수


‘라면’이며 빵, 과자로 끝날 일이 아닙니다. 치킨에 이어 삼계탕입니다.

무더위를 식혀 보겠다며 보양식 한 번 손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파른 외식물가 상승세에 주머니 사정은 더 빠듯해지는 실정입니다.

중복을 앞두고 고물가 등 여파로 각종 재료비가 줄줄이 올라 삼계탕 해먹기에 한층 부담이 커지게 됐습니다.

외식비도 만만치 않아, 삼계탕 1그릇 가격 역시 크게 뛰었습니다.

지난해 1만 3,000~4,000원선을 오가던게 2,000원 안팎 훌쩍 올랐고 닭고기 가격도 상승하면서 비용 부담을 키우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속되는 폭염과 집중호우까지, 변수들이 잇따르면서 여간해선 물가가 떨어지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초복 전날인 10일을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생닭과 수삼, 찹쌀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비용이 3만 4,860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집에서 삼계탕을 끓여 먹는 비용의 경우 지난해보다 11.2%, 코로나 전인 2019년보다는 42.9%나 올랐습니다.

1인분 기준으로 환산하면 8,720원 선으로 나타났습니다.

삼계탕 주재료인 닭고기는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사료 가격 상승 여파로 인해 사육 규모가 줄어 지난해보다 6.7% 가격이 올랐습니다.

여기에 폭염과 장마로 양계장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는 에너지 비용이 상승한 것도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밤은 재고가 줄어 27.3% 상승했고 대파 가격도 장마로 생육환경이 나빠지면서 20% 올랐습니다.

육수용 약재도 인건비·물류비 인상 여파로 인해 50% 상승했습니다.

다만 중복(21일)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은 소폭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물가정보 측은 삼계탕을 가장 많이 찾는 시기인 초복이 지나고 장마가 겹치면서 닭고기 소비가 다소 줄고, 일부 다른 보양식으로도 수요가 분산되면서 닭고기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지역 삼계탕 1그릇 평균 가격은 1만 6,423원으로 지난해(1만 4,885원)보다 10.3% 올랐습니다.

제주의 경우 1만 5,250원으로 전년 1만 3,250원보다 15.0%(2,000원) 오르며 상승 폭이 더 컸습니다.


여름철이 되면서 냉면 1그릇도 1만 1,154원으로 지난해(1만 269원)보다는 8.6%, 5월보다 2.1%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제주는 9,000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지속되는 폭염과 집중호우 등으로 농축산물 물가 상승에 변수가 될 우려는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현 소비자물가는 2%대로 떨어졌지만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여전히 높은 실정이어서, 앞서 농식품부는 비용을 끌어 올리는 규제 등에 대한 완화 입장 등을 밝힌 바 있습니다.

더불어 닭고기의 경우 공급 부족으로 6월 중순 도매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12.6% 높았지만, 공급이 점차 늘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이달 여름 보양식 수요가 급증하는 삼계탕용 닭의 경우 공급 물량이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지만 현 추세라면 큰 가격 변동 흐름을 내다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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