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알카라스, '전설' 조코비치 꺾었다… 윔블던 테니스 단식 '우승'

한종훈 기자 2023. 7. 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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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가 '전설' 노박 조코비치(2위)를 물리치고 생애 첫 윔블던 테니스 대회 정상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4시간42분 혈투 끝에 조코비치를 3-2(1-6 7-6 6-1 3-6 6-4)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알카라스의 우승으로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빅4' 시대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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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알카라스. /사진= 로이터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가 '전설' 노박 조코비치(2위)를 물리치고 생애 첫 윔블던 테니스 대회 정상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4시간42분 혈투 끝에 조코비치를 3-2(1-6 7-6 6-1 3-6 6-4)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패해 탈락했던 알카라스는 윔블던 결승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 US오픈 우승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에 섰다.

알카라스의 우승으로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빅4' 시대도 끝났다. 남자 테니스는 약 20년 동안 로저 페더러,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이 우승을 나눠 가졌다. 앤디 머리까지 더해 다른 선수들의 도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윔블던에서 이들 네 선수가 아닌 선수가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02년 레이턴 휴잇 이후 21년 만이다.

이날 알카라스는 1세트를 1-6으로 내줬지만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가져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몸이 풀린 알카라스는 3세트 1게임만 내주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7차례 윔블던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왼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호소하면서도 4세트를 잡아냈다.

그러나 마지막 세트의 승자는 알카라스였다. 체력적 우위를 앞세운 알카라스는 조코비치의 3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고 흐름을 가져왔고 이를 끝까지 유지해 4시간42분 혈투에서 웃었다.

경기 후 알카라스는 "조코비치를 이기고 윔블던에서 우승하는 것은 내가 테니스를 시작했을 때부터 꿈꿔왔던 것이다"면서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오랫동안 변하지 않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5연패와 통산 8번째 우승이 날아갔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조코비치는 윔블던 우승으로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다가가려 했으나 이날 패배로 무산됐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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