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직영 · 주민 커뮤니티 변신···줄폐업 버스터미널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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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발'로 불렸던 버스터미널이들이 경영난으로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필수 공공시설인 버스터미널의 폐업을 막기 위해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적자 운영으로 폐업 위기에 놓였던 가평버스터미널의 경우 지난해 가평군이 매입해 운영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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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발'로 불렸던 버스터미널이들이 경영난으로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터미널을 인수해 직접 운영하거나, 위탁 계약을 맺고 있다. 이용객은 줄었지만 주민들의 이동수단으로 여전히 필요한 탓이다. 터미널 일대를 재생사업으로 지정해 개발하는 곳도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와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협회(터미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문을 닫은 터미널은 전국적으로 18곳에 달한다.
경기도 4곳(성남, 이천, 포천, 고양)을 비롯해 △강원도 2곳(원주, 영동군) △전북 3곳(김제, 남원, 익산) △전남 4곳(광양, 곡성군, 고흥군, 영암군) △경북 3곳(청도군, 울진군, 성주군) 등이다.
승객 감소는 KTX 등 광역철도망 확충과 코로나19 펜데믹 영향이 크다. 지방의 경우는 인구감소가 원인인 곳이 많다. 성남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용객은 하루 평균 6762명이었지만 2021년 말 절반수준인 3418명으로 떨어졌다.
고양 화정터미널의 경우 인근 백석동에 고양종합터미널이 생기면서 경영이 어려워졌다는 게 터미널 측 설명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필수 공공시설인 버스터미널의 폐업을 막기 위해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적자 운영으로 폐업 위기에 놓였던 가평버스터미널의 경우 지난해 가평군이 매입해 운영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2019년에는 전북 임실의 오수터미널이 폐업을 신고하자, 임실군이 매입한 뒤 임순여객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2021년 정읍 신태인터미널이 폐업을 신고하자, 시는 신태인터미널을 매입해 직영하고 있다. 김제시도 원평터미널을 살리기 위해 매월 100만원의 임대료를 지급하면서 지원하고 있다.
터미널 일대를 재생사업으로 지정해 개발하는 지자체도 있다.
전북 고창군은 버스터미널을 매입,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혁신기구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경영난으로 50여년 만에 폐업 위기에 놓인 고창터미널을 인수해 직영한다.
터미널 기능을 유지하면서 청년복합문화센터와 공공형 오피스텔(210세대) 기능을 결합한 대규모 주상복합 건물을 새로 짓고, 주변 거리를 디자인 특화 거리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심창섭 고창군수는 "주민 이동권을 보장하면서 문화, 주거시설을 추가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 등의 지원으로 버스터미널의 공공기능을 유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버스터미널의 경우 공공성을 강화하하는 동시에 사람들이 많이 몰릴 수 있어 지역 자체 상권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허억 가천대학교 사회정책대학원 교수는 "버스터미널이 민간으로 운영되면 공공성보다는 수익성을 추구하다 보니, 수익이 안나오면 폐업을 할 수밖에 없다"며 "버스터미널이 폐업하면 주변 상권이 죽고 도시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이어 "지자체가 나서서 재정보조를 해주면 공공성과 주변 상권을 살릴 수 있다"며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이 분리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통합해서 인건비나 고정비용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홍세미 기자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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