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열차 일부노선 15%만 운행 재개...호남·충북·경북선 등 중단 계속

경부·전라·대구·경전선 25회 운행…15% 수준
중앙·장항·호남·충북·영동·태백·경북 '운행중지'
선로상황 등 안전 고려해 최소 수준으로 운행
열차 최고속도 80㎞ 제한, 터널 25㎞ 감속운행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연이은 집중호우로 운행이 중단됐던 새마을, 무궁화호, ITX 등 일반열차의 일부 노선의 운행이 17일 재개됐다. 다만 열차 운행수가 적고 운행속도도 제한되면서 열차 지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연이은 집중호우로 지난 16일 오전 9시부터 운행이 중지된 일반열차 노선 중 경부·전라·대구·경전선에 한해 17일부터 일부 열차의 운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우선 ▲경부선은 서울-대전과 대전-부산 등 일부 구간이 운행되며 ▲전라선은 익산-여수엑스포 ▲대구선 동대구-태화강, 포항, 부전 ▲경전선 동대구-진주 일부 구간의 운행이 재개된다.

반면 중앙·장항·호남·충북·영동·태백·경북은 지반약화와 토사유입 우려 등 선로 취약에 따른 안전 확보를 위해 일반열차의 운행 중지가 계속된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기상과 선로 상황 등의 안전을 고려해 노선 구간별로 최소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운행이 재개되는 경부·전라·대구·경전선의 열차는 총 25회가 운행된다. 집중호우 전 일일 168회 운행되던 것과 비교해 약 15% 수준으로 열차가 운행되는 것이어서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이같은 조치는 계속된 장맛비로 선로 주변의 비탈 붕괴와 낙석이 우려되는 등 철도 노반, 선로 등 시설의 안정화 시간 필요해 결정된 것이라는 게 코레일의 설명했다.

따라서 열차의 최고시속을 80㎞로 제한하고 터널 내 운행속도도 25㎞로 감속한다.

다만 KTX는 중앙선·중부내륙선, 수원·서대전 경유 등 일부 열차를 제외하고 대부분 정상 운행한다. 광역전철(수도권, 동해선)도 전 구간 운행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계속된 집중호우로 철도시설이 약화돼 승객 안전을 위해 일반열차의 운행을 최소한으로 운행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이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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