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불안감 여전…장중 환율, 1270원대로 6거래일만에 상승 전환

이정윤 2023. 7. 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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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물가가 다시 오를 것이란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로 상승하고 있다.

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1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65.8원)보다 3.7원 오른 1269.5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5.8원) 대비 3.3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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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원 오른 1270.0원에 개장
美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율 또 다시 올라
약해진 물가 안정화에 위험선호 심리 꺾여
장 초반 외국인 코스피·코스닥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물가가 다시 오를 것이란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로 상승하고 있다.

사진=AFP
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1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65.8원)보다 3.7원 오른 1269.5원에 거래 중이다. 6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6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5.8원) 대비 3.3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4.2원 오른 1270.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268원대까지 밀리며 상승 폭을 줄이고 있다.

물가 안정화 기대가 약해지고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꺾이면서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7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65.5)을 큰 폭 상회한 72.6을 기록했고 1년,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각 3.4%, 3.1% 상승해 6월 대비(3.3%, 3.0%) 반등했다. 소비자기대지수 또한 전월(61.5)대비 큰 폭 상회한 69.4 기록했다.

시장에선 다음 주 열리는 FOMC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후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지을 것이란 기대가 나왔지만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다시 상승하면서 연준이 앞으로 두 차례 추가 인상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연준 인사들은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8시14분 기준 99.95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주 14일부터 계속해서 100선을 하회하고 있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5위안, 달러·엔 환율은 138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860억원, 코스닥 시장에선 930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11시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6월 산업생산·소매판매지수가 발표된다. 전년동기 대비 2분기 성장률 시장 예상치는 7.1~7.3%다. 1분기 4.5%보다는 호전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해외 투자은행(IB)들은 7%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미진한 중국 경기 여건을 감안하면 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나오는 것이다. 만약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원화 약세를 부추겨 환율 반등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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