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서울이 주목한 설치미술가 우한나 "생명에 관심"
[앵커]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이 최근 제1회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를 발표했는데요.
30대 젊은 설치미술가의 작품이 선정돼 화제입니다.
그 주인공, 우한나 작가를 오주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천장에서부터 재활용 패브릭을 늘어뜨려 여성의 신체 모양을 연상시키는 작품.
30대의 젊은 설치 미술가, 우한나 작가의 '더 그레이트 볼룸'입니다.
'프리즈 서울'은 이 작품을 제1회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오는 9월 6일부터 시작되는 행사 개최 기간 코엑스 천장에 이 작품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우한나 / 설치미술가> "(아티스트 어워드) 주제였던 '시간'이라는 주제를 에이징, 즉 '나이듦'이라는 것으로 해석을 했고요. 각자의 시간성, 각자의 나이대가 갖는 시간성을 자축하기도하고 서로 축하해주기도 하면서…."
G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그룹전 '오토힙노시스'에서는 모성애를 표현한 우한나 작가의 작품 '마마'를 볼 수 있습니다.
<우한나 / 설치미술가> "'마마'는 현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부단한 노력, 시도들을 담고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하고요. 엄마라는 이름으로, 자기 자신을 희생하여서 몸이 갈기 갈기 찢긴 채로 있는 존재로 만들었고요…."
'마마'와 짝을 이루는 작품, '에그'는 곧 깨어나올 가능성과 미래를 담은 형상으로 구현했습니다.
우 작가는 첫 건강검진에서 '신장 기형' 판정을 받은 것을 계기로 인간의 장기, 여성성 등을 주제로 한 패브릭 설치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우한나 / 설치미술가> "그 계기로 밖을 향하던 저의 시선이 내부로 들어오게 됐어요…여성을 떠나서 식물, 동물 그리고 더 나아가서 저는 대기와 바다, 그런 것까지도 함께 아우르는 생명에 관한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이번 수상으로 오랜 기간 작업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는 우 작가, 그녀의 작품은 "모든 선택과 모든 시간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우한나 #설치미술가 #오토힙노시스 #프리즈_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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