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폴란드 "바그너그룹 벨라루스 주둔 확인"…벨라루스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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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을 일으킨 뒤 하루 만에 철수한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에 주둔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당국자들이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안드리 뎀첸코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바그너그룹이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로 이동하는 것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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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국방부 "바그너가 자국 군인 훈련 중"
(서울=뉴스1) 박재하 강민경 기자 = 지난달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을 일으킨 뒤 하루 만에 철수한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에 주둔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당국자들이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안드리 뎀첸코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바그너그룹이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로 이동하는 것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다만 뎀첸코 대변인은 "벨라루스에 일부 전투원들이 있지만 대규모 배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약 수백명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폴란드도 바그너그룹의 벨라루스 주둔 사실을 확인했다.
스타니슬라브 자린 플란드 특임조정관 대행은 트위터로 "바그너그룹이 모종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벨라루스에 배치되고 있다"면서도 "어느 정도 벨라루스 영토에 머무르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벨라루스도 바그너그룹이 자국에 머무르고 있다고 시인한 바 있다.
앞서 벨라루스 국방부는 지난 14일 바그너 용병들이 자국 군인들을 훈련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수도 민스크에서 남쪽으로 약 90㎞ 떨어진 아시포비치에서 바그너 용병들이 교관으로 훈련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머무르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
프리고진이 속옷만 입은 추레한 모습으로 야전 침대에 앉아있는 사진이 텔레그램을 통해 유출됐는데, 외신들은 프리고진이 벨라루스 군 기지의 야전 캠프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바그너그룹은 지난달 24일 무장 반란을 일으키며 모스크바로 진격했지만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중단했다.
당시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을 비롯해 바그너 용병들이 벨라루스로 들어올 수 있도록 허용했고 프리고진은 지난달 27일 벨라루스에 도착했다.
또 아시포비치 인근의 한 빈 군사기지에 텐트가 250∼300개 설치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는 바그너그룹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 교관들이 와서 전투 경험을 전수해 준다면 이를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며 바그너그룹에 군사훈련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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