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학술복지재단, 11회 성천상 수상자로 부부 의사 김동연·안미홍씨 선정

2023. 7. 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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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제11회 성천상 수상자로 부부 의사 김동연(글로벌케어내과, 49세)씨와 안미홍(누가광명의원, 49세)씨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JW성천상은 고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이 JW중외제약 창업자 성천 이기석 선생 ‘생명존중’ 정신과 철학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12년 제정한 상이다. 인류 복지 증진을 위해 음지에서 묵묵히 헌신·공헌하며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의료인을 매년 발굴해 ‘생명존중’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김동연·안미홍 부부는 의료 불모지로 알려진 방글라데시에서 15년여간 헌신과 희생의 삶을 살아왔다.

김동연, 안미홍씨는 각각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졸업과 동시에 1999년 부부의 인연을 맺었고 강남 세브란스병원에서 각각 내과,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수련을 받았다. 부부는 의료 선교를 위해 2003년 29세에 방글라데시로 향했으며, 한국국제협력단(KOICA) 파견 의사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년간 파견 의사 생활 동안, 부부는 열악하고 참담한 방글라데시 의료상황을 마주했다. 방글라데시 의료 환경을 외면할 수 없었던 부부는 2007년 방글라데시로 돌아가 현지 의료 환경 개선 활동에 앞장서게 됐다.

방글라데시 북서부 농촌 지역 램 병원에서 의료 활동을 재개한 부부는 당시 유일한 한국인 의료인이었다. 이들은 현지에서 가장 취약했던 응급·중환자 치료에 집중했다.

김동연씨는 램 병원이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에서 응급 혈전 용해술, 급성 복막 투석 등을 처음으로 시행했다. 더불어 현지 수련의와 간호사를 대상으로 의료 교육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고, 중환자 전문 치료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 등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 구축에 힘썼다.

안미홍씨는 KOICA와 지역사회 보건사업인 ‘지역 안전분만시설 운영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방글라데시 시골 마을 바달간즈 지역 청소년 보건사업 실행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현지 보건·의료환경 개선에 기여했다.

가정폭력과 성폭력으로 고통받은 현지 여성과 미성년 환자를 위해 램 병원 취약층관리팀 내 여성 의사로 참여해, 의학·사회적 조언과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상담했다.

부부는 2018년 현지 의료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도 방글라데시 의료 환경 개선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 연 2회 후원금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은 “김동연, 안미홍 부부 의사는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소외된 방글라데시 환자를 위해 헌신하며,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며 “2020년에는 자녀와 함께 방글라데시에 방문해 의료 봉사 활동을 이어가는 등 JW성천상 제정 취지에 가장 적합한 후보자”라고 말했다.

[사진 = 중외학술복지재단]-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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