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걱정 없는 종양 진단장비 개발

박해평 2023. 7. 17. 09: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전] [앵커]

암과 뇌종양 검진을 할 때 PET-CT(펫시티)라는 검사를 많이 하죠.

방사성 의약품을 체내에 주사하는 방식이라 피폭량이 적지 않았는데

우리 연구진이 인체에 무해한 새로운 영상장비를 개발했습니다.

박해평 기자입니다.

[리포트]

암 종양의 정확한 위치를 찾는 데 유용한 'PET-CT'를 찍기 위해서는 환자가 방사성 물질을 섭취하거나 주사해야 합니다.

극미량이지만 내부 피폭을 피할 수 없고 검사 횟수나 환자 몸 상태에 따라 제약이 많습니다.

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 중인 MPI, 자기입자영상장치는 조영제로 쓰이는 방사성 물질 대신 철 성분을 사용합니다.

산화철 나노 입자를 조영제 대신 주입하는 방법으로 철은 12시간 안에 소변으로 배출되고, 인체에 무해해 연속 사용이 가능합니다.

산화철 코팅 물질에 따라 암과 치매 등 다양한 질병 진단이 가능하고, 쥐 대상 실험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확인했습니다.

[유홍일/을지의대 교수 : "대략 2mm 정도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을 수 있겠고요.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간이나 비장에서 대사가 돼서…."]

전 세계 4곳만 개발했는데 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MPI는 직경 125mm로 세계 최대 크기입니다.

토끼와 작은 개에 쓰일 수 있는 크기로, 인체 적용에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정재찬/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 : "저희가 이거를 계속 고도화시켜서 내부 직경도 사람 어깨 넓이까지 갈 수 있는 1m까지 될 수 있는 그 정도까지 키우는 것도…."]

연구진은 우선 인간의 뇌 질환 진단에 사용할 수 있도록 MPI 직경을 200mm 수준으로 늘리기 위한 연구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해평 기자 (pacific@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