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리즈에 대한 김하성의 설렘 “한국에서의 모든 순간이 대단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내년 3월 20∼21일 서울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개최를 앞두고 심경을 표했다.
김하성은 17일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MLB 경기가 처음으로 열린다는 사실을 알며 무척 기쁘다”면서 “한국 팬들은 야구에 대단히 열정적이며 야구를 관전할 줄 안다. 또 야구를 사랑하고 진지하게 생각한다”고 KBO리그 팬 문화를 MLB에 설명했다.
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와 한국인 빅리거가 많이 거쳐 간 LA 다저스는 서울에서 2024년 MLB 정규리그 개막전을 벌인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KBO리그에서 7년간 연평균 타율 0.294, 홈런 19개, 타점 82개를 남겼다고 소개했다. 김하성은 “아주 특별한 순간을 꼽을 순 없지만, 한국에서 치른 모든 경기를 기억하며 모든 순간이 대단했다”며 “열심히 뛰었기에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의 붙박이 2루수로 공·수·주에서 실력을 뽐내 MLB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점을 세계에 입증했다”며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 전까지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4.2로 팀 내 1위를 달린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에는 샌디에이고의 유격수로 활약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탠 김하성이 MLB에서 이룬 성과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매일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축복으로 여긴다”며 “샌디에이고가 내게 빅리그에서 뛸 기회를 준 것을 늘 행운으로 여기겠다”고 했다.
이어 “샌디에이고에서 만난 멋진 동료들과 사람들이 실망하게 하지 않고자 노력할 것이며 최선을 다해 내가 가진 능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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