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와 함께 홈런 친 렌스델, 韓과 적으로 만난다…美 역대 최강 전력 구성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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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MLB 이벤트 경기에 나선 어제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됐다.
'국가대표 2루수' 출신 정근우 대한민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와 함께 지난해 9월 열린 'MLB 홈런더비X'에 나선 내야수 애쉬튼 렌스델(Ashton Lansdell·22)이 미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위트모어는 지난해 4월, 미국 마이너리그 팀인 페리훅스(Staten Island FerryHawks)와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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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 마이너리그 계약 선수·여성 최초 대학 상위리그 D1에서 뛰는 선수도 발탁
역대 최강팀 구성해 우승 노려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함께 MLB 이벤트 경기에 나선 어제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됐다.
‘국가대표 2루수’ 출신 정근우 대한민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와 함께 지난해 9월 열린 ‘MLB 홈런더비X’에 나선 내야수 애쉬튼 렌스델(Ashton Lansdell·22)이 미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당시 렌스델은 정근우 코치와 함께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대회에서 맞붙는 적이 됐다.
미국 야구협회는 14일(한국시간) 오는 8월 캐나다 선더베이에서 열리는 ‘2023 세계야구월드컵’(WBSC)에 나설 최종 20인을 발표했다. 여기에 랜스델이 포함된 것.
랜스델은 17살에 미국 야구 국가대표에 선발된 ‘샛별’이다. 투타를 겸업하는 랜스델은 2022년도 국제대항전에서 5경기 출전해 타율 0.412, 출루율 0.444, 장타율 0.941 안타 7개, 타점 6개를 기록했다. 자신의 최고 구속이 시속 136㎞라 밝히기도 했다.
미국 첫 여성 프로야구 선수인 외야수 캘시아 위트모어(Kelsie Whitmore·25)도 발탁됐다. 위트모어는 지난해 4월, 미국 마이너리그 팀인 페리훅스(Staten Island FerryHawks)와 계약했다. 프로팀과 계약한 건 여자 선수로서 최초다.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학 상위 레벨인 D1리그에서 뛰고 있는 브라운 대학의 외야수 올리비아 피차르도(Olivia Pichardo·19) 역시 선발됐다.
랜스델은 지난해 스포츠서울과 단독으로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위트모어의 프로 계약은 야구를 하는 여성에게 큰 발걸음이었다. 우리 여성들은 수준 높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또한, 피차르도 역시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학 상위 레벨인 D1리그에서 뛰고 있다. 위트모어와 피차르도, 그리고 다른 여성들이 야구를 하기 위해 장벽을 허무는 것을 보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했다.
렌스델과 함께 지난해 ‘홈런더비X’를 위해 한국을 방한한 내야수 겸 외야수 알렉스 휴고(Alex Hugo·28)도 선발됐다. 휴고는 아메리카 대륙 대회인 ‘팬 아메리카’에서 7경기(전경기) 출장해 타율 0.652, 타점 18개, 홈런 4개, 안타 15개, 도루 6개를 기록하며 미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휴고는 지난해 스포츠서울과 단독으로 서면 인터뷰를 가졌는데 대한민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을 호평했다. 휴고는 “그들이 야구에 대해 갖고 있는 열정과 헌신을 느꼈다”라고 했다.
미국 여자야구 대표팀은 세계랭킹 4위의 강호다. 최근 일본과 대만, 캐나다에 랭킹이 다소 밀리긴 했지만, 세계야구월드컵 1회(2004년)와 2회(2006년) 우승팀이다. 총 8번 열린 세계야구월드컵에서 가장 최근 대회인 8회(2018년)를 제외하고 모두 3위 안에 들었다. 미국은 일본에 번번이 빼앗긴 우승컵을 되찾기 위해 최강 전력을 구성했다.
한편, 전(前)프로야구 롯데·LG 사령탑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세계랭킹 10위) 여자야구 대표팀은 ‘2023 세계야구월드컵’에서 미국과 같은 A조에 속했다. 대표팀은 오는 8월 9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에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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