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부 내일까지 최대 250㎜...'물폭탄' 언제까지?

YTN 2023. 7. 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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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와 함께 기상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연결돼 있습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시죠.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지금 비 상황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서울의 경우에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것 같은데 전국적으로는 어떤 상태입니까?

[반기성]

남쪽으로 내려갔던 장마전선이 다시 약간씩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이 충청 그다음에 전북 지역으로 가장 비가 많이 내렸던 지역으로 지금 다시 강하게 들어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주로 충청과 전북, 경북 그다음에 약간 들어가면서 경기 남부 지역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오늘 밤부터는 다시 남쪽에서 올라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부터 다시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내일은 다시 제주와 남부와, 충청, 경북 지역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장마기간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로 비가 많이 쏟아질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 평년 장마철 강수량도 넘어선 기록적인 양이라고 하는데 이게 어느 정도인가요?

[반기성]

실제로 거의 20년 정도 강수량 기록으로 본다면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이 내린 양이 되는데 일단 기상청에서 제공한 걸 보면 7월 14일까지 올해 장마기간 동안 강수량이 실제로 평년 장마철의 강수량을 다 넘었습니다. 특히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그리고 남부지방이 지금 국지적으로는 훨씬 더 많은 비가 내렸는데 이런 작은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있는 곳이 아니라 관측소가 있는 곳을 보더라도 광주라든가 남부지역, 부산이라든가 이런 지역은 거의 장마철 강수량의 2배 가까운 많은 비가 내렸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충청, 전북, 경북 지역 같은 경우에 이제 또 비 피해가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인데 센터장님, 이미 주말 사이에 비가 많이 내렸는데 이 지역에 다시 비가 많이 내릴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이지 않습니까? 특히 어느 지역에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나요?

[반기성]

오늘도 아무래도 강수의 바운더리가 충청 지역 정도로 넓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어느 쪽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기는 쉽지 않고요. 그렇기 때문에 기상청도 그렇고 저희들도 보기에 오늘은 충청과 전북, 경북 사이 정도입니다. 이 지역에 오늘은 가장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다만 오후 중반 이후부터는 비구름대는 약간 약해질 것으로는 봐요.

그러나 밤늦게부터 다시 남쪽에서 저기압이 들어오면서 이 저기압의 영향을 내일 받는데 내일은 또다시 오늘보다는 더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내일 충청 이남 지역이죠. 충청과 경북 그다음에 남부지역, 제주도까지 포함해서 최고 250mm, 제주 산악지역으로는 35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이렇게까지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내리는 원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반기성]

일단 가장 큰 것이 기후변화라고 봅니다. 기후변화로 인해서 기온이 상승하다 보니까 대기 중 포함되는 수증기 양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또 여기에다가 올해 엘니뇨가 시작되면서 엘니뇨의 영향도 있다고 보고요. 세 번째가 일단 대기불안정이 굉장히 강하다는 것이죠. 이번 같은 경우는 13일은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우리나라가 온난전선과 한랭전선의 영향을 받았는데 14일 이후부터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거든요. 정체전선 같은 경우는 실제로 그 당시에 북쪽, 만주 쪽에 상층 5km 일기도를 보면 아주 강한 저기압이 분리돼 있었습니다. 상층저기압이죠. 이런 상층저기압이 위치해 있는 경우에는 강한 한기가 남쪽으로 내려오고 또 이 저기압은 빨리 이동을 안 해요. 정체를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간도 길어지면서 북쪽으로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왔는데 이 남쪽에서는 굉장히 뜨겁고 습한 공기가 올라왔거든요. 이게 부딪친 지역이 바로 바로 충청, 경북 지역이죠, 전북과. 이 지역 상공에서 부딪치다 보니까 이 지역으로 기온 차가 크다 보니까 대기불안정이 매우 강화됐습니다.그러다 보니까 아주 거대한 게 만들어지면서 시간단 30~80mm의 많은 비가 내렸던 것이고요.

다만 이런 대기불안정만 있을 경우 많은 비가 내리지 않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하층제트가 만들어졌습니다. 지상에서부터 한 1.5km 높이에 풍속을 보면 거의 전남 지역 북쪽으로 하층, 로 레벨제트라고 부르죠. 강풍대가 만들어졌는데 강풍대가 있게 될 경우에는 아주 남서쪽, 습하고 따뜻한 공기를 계속 빠르게 유입시켜줍니다. 그러다 보니까 계속 많은 강수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이죠.

[앵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게 아닌가. 지금 설명을 들어보니까 그렇게 이해가 되는데 그런데 비 피해 지역이 굉장히 넓지 않습니까? 충남에서 경북, 호남지역 이렇게 쭉 이어져 있는데 이렇게 넓은 피해 지역이 나타나는 것도 이례적인 건가요?

[반기성]

강수, 실제로 호우 기준을 넘는 200mm 이상의 강수는 충청 전 지역과 전북 지역, 경북 지역, 어제까지는요. 그저께까지였죠. 그다음에 어제는 그 밑에 남쪽으로 전남이나 경남까지 내려왔는데. 그러나 가만히 보시면 200mm 이상 비가 오는 지역에서 특히 강하게 오는 지역이 있습니다.

이번 같은 경우는 전북 익산부터 시작해서 청양, 부여, 청주, 경북의 문경을 잇는 게 거의 직선이거든요, 그걸 이어보면. 그러니까 똑같은 지역에서도 특히 아주 강한 지역이 있습니다. 띠 형태로. 그런 지역은 실제로 남쪽과 북쪽의 공기가 아주 강하게 부딪친 지역으로 봐야 되겠죠.

[앵커]

지금 이렇게 내리는 게 극한호우의 특징인 거죠, 센터장님?

[반기성]

그렇습니다. 극한호우라는 개념이 최근에 기후변화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다 보니까 새로 기상청에서 내린 용어인데 1시간 누적 강수량이 50mm 이상 그리고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mm 이상, 두 개의 기준을 같이 충족할 때 발령되는데요. 이게 호우경보 기준이 3시간에 90mm 이상일 때 호우경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다 1시간에 50mm 이상을 추가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최근에 시간당 50mm 이상의 강수가 발생할 때는 피해가 급증하는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상청에서는 올해 이걸 시범적으로 해 보고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넓혀서 운영하겠다. 그래서 나온 그런 개념이죠.

[앵커]

센터장님, 비피해 지역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이해가 안 돼서요. 비 피해 지역이 넓게 나타났는데 장마전선이 그만큼 길게 형성됐다는 거잖아요. 이것도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봐야 됩니까? 어떤 기상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반기성]

장마전선, 혹은 정체전선. 똑같은 용어인데요. 이런 정체전선이 만들어지게 되면 그 정체전선 위, 아래로 200km 폭은 비가 많이 내립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은 이 지역 안에는 거의 200mm 이상의 상당히 많은 비가 내렸어요. 그러니까 피해가 많이 났죠. 그러나 그중에 대개 비가 오더라도 우리가 작년에도 수도권, 서울 쪽에 비가 올 때 거의 띠처럼, 그러니까 경기도 부천으로 해서 대방동으로 해서 관악으로 해서 강남 쪽으로 이어지는. 폭으로는 10km 정도의 작은 그런 지역이 동서로 길게 이어져서 비가 급증하는 특징이 있거든요.

이번에도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비가 많이 200mm 이상 온 지역 중에 특히 500mm에 가까운 비가 내렸던 지역들은거의 선으로 그어보면 직선입니다. 그 폭이 거의 15~20km 이내의 지역들이거든요. 전북 익산에서 충남 청양, 부여, 청주, 경북 문경을 이어보면 거의 직선이에요. 그러니까 한 200km 폭에 있는 데서 그중에 아주 좁은 지역이 컨센트레이트되는 거죠, 비구름대가 아주 강화되면서 그 지역은 특별히 더 많은 비가 내리는 이런 특징이 있었습니다.

[앵커]

센터장님, 그러면 지금 얘기했던 이 지역들에 앞으로 더 비가 내린다는 얘기인데 특별히 대비가 필요한 지역은 어디로 보고 계신가요?

[반기성]

일단 오늘은 지금 현재 비가 많이 내려 있기 때문에 사실 걱정되는 건 이제 약간의 비만 더 내려도 피해는 굉장히 급증하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일단 가장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 충청과 전북, 경북 지역입니다, 오늘은. 그런데 오늘 밤 늦게부터 남쪽에서 저기압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것으로 내일은 제주, 남부 지역, 충청 지역까지 많은 비가 또다시 내릴 것으로 보이는 것이죠.

[앵커]

장마전선 정체가 집중호우의 원인이었는데 전선의 움직임은 어떨 것으로 보세요? 이번 한 주간의 흐름 어떨까요?

[반기성]

일단 13일부터 시작됐던 장마전선에 의한 호우는 18일, 내일이죠. 내일이면 일단 소강상태로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남쪽으로 내려가고요. 19일부터 20일, 21일까지는 맑은 가운데 기온도 많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러나 주말에 다시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이게 장마가 언제 끝나는 겁니까?

[반기성]

현재 모델들을 보면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기상청에서 사용하고 있는 슈퍼 모델을 보면 26일, 27일 정도에 또다시 장마전선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 본다면 북태평양고기압이 약간씩 밀고 올라오고 있는 건 있어요. 그리고 4호 태풍, 물론 홍콩 쪽으로 해서 베트남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태풍도 있고. 그다음에 5호 태풍이 또 만들어져서 북상할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이러한 태풍들의 특징이 북태평양고기압을 약간 북쪽으로 밀어올리는 경향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영향을 줄지 아직은 예상을 하기가 어렵고요. 다만 지금 본다면 7월 말까지는 장마가 지속되지 않겠나, 그렇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센터장님, 지금도 상류댐 방류로 인해서 한강 수위가 올라가는데 홍수의 위험은 없을까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반기성]

지금 거의 많은 지역, 그러니까 특히 충정 지역에서 비가 내린다고 하더라도 그게 결국은 북한강, 남한강으로 해서 수도권 쪽, 한강으로 다 들어가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수도권 쪽 물도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것이고 그외에 충청이라든가 전라 지역 이쪽 지역에 있는 강들은 거의 만수예요. 홍수경보가 내려진 곳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지역에 비가 약간만 오면 다 범람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거든요. 따라서 지자체더라든가 이런 데서는 여기에 대한 아주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센터장님, 보통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이동하면 장마가 끝난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하던데 이번에도 그렇게 전망을 해야 되는 건지, 그리고 그런 경우에 북쪽에 비가 많이 내리면 또 댐 방류를 할 수도 있잖아요. 이런 경우에 우리 남측의 강의 수위가 높아지는 건 아닌지, 이것도 걱정되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반기성]

그렇습니다. 장마전선은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밀고 올라오게 되면 남쪽에 있는 장마전선이 중부로 올라왔다가 북한으로 올라가죠. 그런데 북한까지 올라갔을 때는 바운더리가 경기 북부라든가 수도권까지는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대개 북한 쪽 상류에 있는 임진강이라든가 한탄강이라든가 이런 지역 쪽은 상당히 많은 비가 내려서 특히 경기 북부 지역 쪽으로는 홍수라든지 이런 것들이 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북한에 장마전선이 걸려 있을 때까지는 대개 수도권 북부 지역까지는 영향을 받고요. 우리나라가 장마가 끝난다고 얘기하는 것은 장마전선이 만주까지 올라갔을 때는 얘기를 하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장마전선이 끝나면 보통 태풍이 찾아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태풍 전망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반기성]

일단 올해가 엘니뇨가 있습니다. 그래서 엘니뇨해가 서태평양에서 태풍이 발생하는 숫자가 좀 다소 약간 많은 경향이 있고요. 현재 그림에서는 4호 태풍 탈림을 보여주고 있는데 4호 태풍은 현재 중 정도 태풍입니다. 그래서 베트남 하노이 북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이고 바로 모델을 보면 5호 태풍이 다시 발생해서 북상하는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디로 갈지는 아직은 모르고요. 다만 엘니뇨가 있는 해에는 태풍이 강력하게 발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니냐가 있는 해보다 좀 더 강하게 발달하거든요. 왜냐하면 적도 근처 해역에서 발생을 하고 동쪽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굉장히 긴 거리를 이동해 오면서 발달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엘니뇨 해 때 보면 중심 최대풍속 초속 41m 이상의 강한 태풍인 경우 라니냐의 해보다도 더 해수가 우리나라 쪽에 더 많이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이 엘니뇨일 때는 태풍이 들어가는 게 중국이라든가 이런 동남아 쪽으로 가기보다는 일본이나 한국 쪽으로 올라오는 경향성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태풍도 강력한 태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높은 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기상이변으로 장마에 이어서 태풍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상황인데요.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과 함께 전망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반기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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