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세대교감을 이루어낸 LG이노텍
형들이 끌어주었고, 동생들이 형들 뒤를 쫓았다. 이러한 과정에서 믿음과 신뢰를 보여주었고,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이루어냈다.
LG이노텍은 16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A조 예선에서 3점슛 5개 포함, 21점을 몰아친 최용하를 중심으로 정선재(11점 4어시스트, 3+1점슛 2개), 마승재(11점 8리바운드), 장윤(7점 9리바운드 3스틸) 활약에 힘입어 앤서스랩 코리아에 54-49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해 인정하고, 컨셉을 바꾸었다. 전반에 힘을 아끼다가 후반에 몰아쳤다. 최용하가 고비때마다 3점슛을 적중시켜 사기를 끌어올린 가운데, 김민규(3점 5리바운드 4스틸), 정선재 두 노장이 중심을 든든히 잡아 후배들을 이끌었다. 마승재, 장윤은 사력을 다해 골밑을 사수했고, 황신영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동료들 활약에 힘을 보탰다. 한정훈(1점 6리바운드)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를 선보이며 공격에서 부진을 만회했다.
앤서스랩 코리아는 곽시훈(23점 5리바운드 5스틸, 3점슛 5개)이 중심을 잡아주었고, 송수형(11점 12리바운드 4블록슛 3어시스트)은 골밑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김다일(9점, 3점슛 2개)이 3점라인 밖에서 힘을 보탰고, 전승원(4점), 서동혁(2점 3리바운드)은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려 동료들 뒤를 받쳤다. 전종욱(3리바운드), 강재훈, 서석우, 안재홍, 강성희, 이우섭은 궂은일에 매진하여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초반부터 앤서스랩 코리아가 거칠게 몰아붙였다. 송수형이 중심을 잡았다. 2m 신장을 이용하여 골밑을 파고들었고,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곽시훈, 김다일 등 팀원들이 슛을 던질 수 있게끔 리바운드 사수에도 신경을 썼다. 곽시훈, 김다일은 3점라인 밖에서 불꽃을 태웠고, 전종욱, 서동혁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활약에 힘을 보탰다.
앤서스랩 코리아는 2쿼터 들어 상대를 더욱 거칠게 몰아붙였다. 송수형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고 있는 가운데, 곽시훈이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담했다. 3점슛을 꽃아넣은 뒤, 돌파와 속공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했다. 그는 3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벤치에서 출격 대기중이었던 전승원이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적중시켜 사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LG이노텍은 장윤, 마승재에 한정훈까지 나서 상대 수비 빈틈을 찾아내려 부단 애를 썼다. 하지만, 송수형이라는 벽을 무너뜨리기에는 쉽지 않았다. 믿었던 3+1점슈터 정선재도 슛을 던지는 족족 림을 빗나가며 좀처럼 감을 찾지 못했다. 앤서스랩 코리아는 곽시훈, 송수형, 전승원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27-13으로 차이를 더욱 벌렸다.
후반 들어 LG이노텍이 대반격에 나섰다. 맏형 김민규, 정선재가 선봉에 섰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두 노장이 후배들 맨탈을 부여잡았고, 이끌었다. 악착같은 수비를 펼쳐 공을 뺏어냈고,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때로는 득점에 직접 나서기까지 했다. 특히, 정선재는 3쿼터에만 3+1점슛 2개를 적중시켜 사기를 끌어올렸다.
앤서스랩 코리아는 전반 내내 애써 잡은 분위기를 놓지 않으려 애를 썼다. 곽시훈이 3점라인 밖에서 불꽃을 지폈고, 송수형, 서동혁이 골밑에서 힘을 더했다. 하지만, LG이노텍이 자랑하는 3+1점슈터 2명을 막지 못해 끌려가기만 했다. LG이노텍은 상대가 흔들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장윤이 로우-하이 포스트를 오가며 득점을 올렸고, 최용하는 3점슛을 성공시켜 차이를 더욱 좁혔다.
4쿼터 들어서도 LG이노텍 기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최용하가 선봉에 섰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선보였다. 여기에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는 등, 홀로 11점을 몰아쳤다. 김민규, 정선재 두 노장을 필두로 장윤, 황신영, 마승재까지 코트 위에 있던 모든 선수들이 막내 최용하 활약을 두 팔 벌려 반겼다.
앤서스랩 코리아 역시 첫 승리를 향한 의지를 경기 내내 내비쳤다. 김다일, 곽시훈이 연달아 3점슛을 성공시켜 끈을 놓지 않았고, 송수형, 전종욱, 서동혁, 안재흥이 번갈아가며 골밑을 지켰다. 여기에 전면강압수비를 펼쳐 상대를 압박했다.
한편, 이 경기 MATCH MVP에는 3점슛 5개 포함, 후반에만 16점을 몰아넣는 등, 팀내 최다득점인 21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LG이노텍 최용하가 선정되었다. 그는 ”오늘 출석한 인원도 적은 데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고생하였기에 걱정이 많았다“며 ”팀 내부적으로도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인지하고서 전반에 힘을 아꼈다가 후반에 모든 힘을 쏟자고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밀려서 고생했는데 경험 많은 형들이 으쌰으쌰해서 반전을 꾀할 수 있었다.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말 그대로다. 이날 전, 후반 경기력이 180도 달랐던 LG이노텍이었다. 무엇이 원동력이었을까. 그는 ”김민규 상무님, 정선재 책임이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다. 위기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았고, 안정을 찾았다. 상대 센터를 맡았던 송수형 선수가 높이도 있고, 힘도 셌는데, (장)윤이 형, (마)승재 형이 몸을 부딪쳐가며 디펜스 리바운드를 잘 잡아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형들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후반에만 3점슛 4개를 적중시켜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최용하였다. 그가 활약할 수 있었던 데에는 김민규, 정선재 두 노장이 득점을 올려주었기 때문. 이에 ”만약 추격하는 상황에서 형들이 득점을 올려주지 못했다면 정말 어려웠을 것이다. 원래 내가 성격은 차분한 편인데, 형들 슛이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무리했을 것 같다. 형들이 해준 덕에 안정을 찾았고, 부담 없이 자신있게 슛을 던질 수 있었다. 마침 2~3개 정도 들어가는 과정에서 오늘 긁히는 날인가 싶었다“며 ”상대도 김민규 상무, 정선재 책임이 번갈아 가며 슛을 성공시키니까 마크를 안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찬스가 많이 났고, 자신있게 던졌다. 마침 운도 따라주었다. 3+1점슈터 2명이 같이 있으니까 정말 편안하다. 개인적으로는 1차대회때 도움이 되지 못해 팀원들에게 미안했고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 비로소 풀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스타트를 화려하게 장식한 LG이노텍이었다. 그는 ”정우영 님이 나이도 동갑이기도 하고, 수비에서 큰 힘을 주는데 오늘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오지 못해 걱정이 많이 되었다. 다행히 잘 풀렸다. 그리고 요즘에는 팀 훈련때 휴가철이라 참여인원이 많지 않아 연습경기 위주로 하고 있는데, 그간 계속하다 보니까 서로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아는 등, 훈련량이 늘수록 팀워크가 잘 맞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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