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나는 저질 3D '끝'…고성능 컴퓨터 없이 8K콘텐츠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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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공개했다.
한 대표는 "화면을 통한 2D 콘텐츠의 경우 사람은 4K와 8K 콘텐츠의 해상도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공간을 표현하는 VR은 최소 8K 이상의 해상도를 가져야 사용자가 진정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며 "최소 90fps(1초당 화면 수) 정도 돼야 3D 콘텐츠 속 등장인물의 움직임도 자연스러워 보이는데 이를 위해서는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에서 구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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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공개했다. 헤드셋 안에 8K 화질 화면을 구현하는 등 놀라운 성능에 성장세가 주춤했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시장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애플 비전 프로도 디바이스의 기술적 한계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볼 순 없다. 기기 자체도 무겁고 지속시간이 2시간인 외부 배터리를 탑재해야 한다. 데이터 처리량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한계를 '클라우드 XR' 솔루션으로 해결하려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이머시브캐스트다. 클라우드 XR이란 서버에서 구현한 고화질 3D 콘텐츠를 5G 네트워크를 통해 디바이스에 전송하는 솔루션이다.
디지털 멀미는 3D, VR 게임 이용이나 영상 시청 시 일부 이용자가 겪는 멀미와 같은 증상을 말한다. 차멀미처럼 신체는 가만히 있지만 주변 시야가 바뀌면서 발생하는 '지연' 현상이 주된 원인이다.
한 대표는 "화면을 통한 2D 콘텐츠의 경우 사람은 4K와 8K 콘텐츠의 해상도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공간을 표현하는 VR은 최소 8K 이상의 해상도를 가져야 사용자가 진정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며 "최소 90fps(1초당 화면 수) 정도 돼야 3D 콘텐츠 속 등장인물의 움직임도 자연스러워 보이는데 이를 위해서는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에서 구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한계를 넘기 위해 이머시브캐스트는 클라우드 XR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고성능 GPU가 장착된 서버에서 구현한 초고화질 3D 콘텐츠를 5G를 통해 XR 디바이스에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서버에서 고품질 3D 콘텐츠를 구현하기 때문에 XR 디바이스의 사양에 상관없이 고품질의 VR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독일 등 유럽지역에서 가상의 자동차 전시관을 만들어 자동차 구매자들이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된 차를 미리 볼 수 있고, 자동차 디자이너도 3D 자동차 모델을 통해 디자인을 다양하게 구상해보는 등 생산비용을 낮추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국내 1위 통신사인 SK텔레콤과는 대형 산업시설에서의 훈련용 콘텐츠 제작 등 클라우드 XR 솔루션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품질의 VR 콘텐츠를 배포하고 기술 보안성도 유지하는데 이머시브캐스트의 기술이 접목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애플 비전프로의 출시로 많은 대기업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XR 디바이스도 성능이 점차 고도화되고 경량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말기의 성능을 보완하기 위한 클라우드 XR의 기술은 계속 요구될 것이고 각종 산업에서도 3D 콘텐츠를 활용한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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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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