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고속도 공방 속 여야 지지율 정체…수해 여파는[여론풍향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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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논란의 한복판에 있던 여야가 모처럼 수해 극복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지지율을 둔 동상이몽에 빠졌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도 고속도로 논란으로 지지율에 빨간불이 들어온 반면 민주당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에 오는 19일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명낙회동'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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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이익 못 보는 민주, 원희룡 정조준…'명낙회동' 결집 기대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논란의 한복판에 있던 여야가 모처럼 수해 극복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지지율을 둔 동상이몽에 빠졌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도 고속도로 논란으로 지지율에 빨간불이 들어온 반면 민주당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에 오는 19일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명낙회동'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17일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물은 결과 민주당 44.2%, 국민의힘 37%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관의 지난달 4주차 대비 민주당은 0.4%포인트(p) 올랐고 국민의힘은 1%p 하락했다. 양당 간 차이는 지난 조사(5.8%p)에서 7.2%p로 늘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 밖이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통령 순방 호재에도 불구하고 하락 흐름을 막지 못하며 국민의힘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며 "이번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 쇼핑 논란과 우크라이나 방문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비상 모드에 돌입했다. 5박7일간의 미국 순방을 마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폭우 관련 피해 보고를 받기 위해 다른 방미단보다 먼저 귀국길에 올랐다.
김 대표는 귀국 직후 주요 당직자들과 호우 피해 관련 긴급대회의를 열고 당력을 총동원해 피해 복구와 전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당직자 전원에 언행 주의는 물론 수해 현장 방문 및 자원봉사 등의 활동 중 현장 공무원의 업무 수행에 방해가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으로썬 각종 논란과 의혹에도 뚜렷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이 걱정이다.
여야 합의에 따라 논란을 다룰 각종 상임위원회가 연기됐지만 민주당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예정된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의 현안질의를 정조준하고 있다.
민주당 또한 수해 극복 비상 체제를 갖추고 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요청하겠다며 압박하고 있다.
아울러 어렵게 성사된 오는 19일 명낙회동에 지지층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비공개 만찬 회동을 통해 통합 메시지를 낼 전망이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쓴소리한다면 당내 계파 분열이 가속할 우려도 상존한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원 장관의 국토위 현안 질의가 고속도로 이슈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상 최악의 호우 피해 속 국민 감정선을 건드리는 진영 내 발언과 행동이 발생하면 지지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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