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출전' 안병훈 "샷감 돌아왔다, 보너스 치르는 느낌으로"

스코티시 오픈 최종 공동 3위
디오픈 개막 1주일 전 출전권 확보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의 출전권을 극적으로 획득한 안병훈(32·CJ대한통운)이 선전을 다짐했다.

안병훈은 16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버윅의 더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안병훈은 디 오픈 출전권이 없던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이 대회에 걸려있던 티켓 3장 중 한 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대회 개막을 1주일 앞두고 출전권을 획득한 셈이다. 당초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던 그는 영국에 1주일 더 머물게 됐다.

그는 "디 오픈에 출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못 했다"면서 "원래 내일 미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라 여분의 옷이 없다. 숙소에 돌아가자마자 내내 빨래만 해야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래도 디 오픈에 출전하는 것은 선수로서는 큰 기쁨이다. 안병훈도 "이번 대회를 하면서 샷감이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다음주 디 오픈은 보너스 같은 느낌이 든다"며 기뻐했다.

안병훈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0년을 시작으로 총 8차례 디 오픈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이 중 프로 전향 후 처음 출전한 2014년에 기록한 공동 26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 기록은 안병훈의 메이저대회 첫 컷 통과 기록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당시 대회가 열렸던 코스인 호일레이크에서 올해 대회가 열린다. 안병훈으로선 좋은 기억을 안고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는 "프로 신분으로 처음 디 오픈에 출전한 것이 그 대회였고 그 코스가 기억이 난다"면서 "다시 그 골프장에서 디 오픈에 출전하는 것이 기대가 된다. 첫 대회보다 좀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