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환자 성별·나이,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에 영향”

2023. 7. 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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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 원인에 성별과 나이가 영향을 미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패혈증은 박테리아가 혈액 속에서 번식하면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17일 삼성병원은 이같은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중환자 관리’ 최근호(IF 19.344)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서지영·고령은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와 강단비 임상역학연구센터 교수 연구팀은 한국패혈증연대에서 수집하는 ‘전향적 코호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나이와 성별이 패혈증 환자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시행했다.

19개 병원 응급 병동에서 2019년 9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패혈증·패혈 쇼크로 진단된 19세 이상 성인 환자 6442명을 대상으로 환자 나이·성별에 따른 병원 내 사망률을 분석했다.

전체 환자 사망률을 성별에 따라 비교했을 때 사망 위험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115% 높았다. 전반적으로 남성은 사망 위험도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선형적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비교적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19세부터 50세 사이 환자군에서는 남성이 여성 대비 사망 위험도가 57%로 크게 줄었다.

성별에 따라 감염 경로도 달랐다. 호흡기 감염은 남성은 53.8%, 여성은 37.4%로 남성에게 더 많았다. 요로 감염은 남성은 14.7%, 여성은 29.8%로 여성이 2배 이상 더 많았다.

19세부터 50세 사이 환자군에서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입원 중 사망률을 성별로 비교했을 때 남성 상대 위험도가 29%로 현저히 낮다.

폐혈증은 초기 치료가 빨리 되면 호전될 가능성이 높지만, 패혈증 관리에 대한 인식이 낮아 국내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 에 따르면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은 9위(12.5명)로 국내 사망원인 10위 안에 들었다.

서지영 교수는 “패혈증은 기관에 따른 편차가 커서 표준화 진료지침을 정립하기 위한 근거 창출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로 패혈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환자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정밀한 치료를 시행해 많은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 삼성서울병원]-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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