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지뢰밭이 우크라 반격 가장 큰 걸림돌…속도 못 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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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이 러시아군이 촘촘하게 깔아놓은 수십만 개의 지뢰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설된 지뢰의 양 자체도 많지만 그 종류도 너무 다양해 이를 제거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려 우크라이나군이 쉽게 속도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사이의 광활한 들판에는 플라스틱과 금속 재질의 지뢰와 음료수 캔이나 통조림 같이 생긴 지뢰 등 수십 가지 종류의 지뢰가 매설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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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브래들리 장갑차가 그나마 안전…부상 확률 낮춰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이 러시아군이 촘촘하게 깔아놓은 수십만 개의 지뢰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설된 지뢰의 양 자체도 많지만 그 종류도 너무 다양해 이를 제거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려 우크라이나군이 쉽게 속도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에 투입된 지휘관과 병사들을 인용해 "지뢰가 우크라이나군 반격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사이의 광활한 들판에는 플라스틱과 금속 재질의 지뢰와 음료수 캔이나 통조림 같이 생긴 지뢰 등 수십 가지 종류의 지뢰가 매설돼 있다.
지뢰 폭발로 부상한 병사들을 구출하는 부대의 한 군인은 "지뢰가 전선을 따라 일렬로 깔려있을 줄 알았는데 들판 전체가 지뢰로 가득하다"고 NYT에 말했다.
NYT는 그동안 러시아가 주요 전쟁에서 늘 지뢰를 사용해 왔다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매설된 지뢰의 양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종류와 수가 많다고 전했다.
특히 러시아군은 부비트랩(폭발물 덫)을 해제하기 위해 다가가는 우크라이나군을 노려 주변에 대인지뢰를 설치해 놓거나 금속 탐지기로 파편을 찾지 못하게 플라스틱 재질의 지뢰를 사용하는 등의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뢰밭에서 부상자를 구조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신속한 구조를 위해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약 60㎝ 폭의 길을 뚫으며 이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더 많은 부상자가 나오기도 한다.
한 야전 군의관은 최근 들어 러시아군의 포격보다 지뢰로 인한 부상자가 더 많아졌다고 NYT에 전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현장에서 그나마 도움이 되는 것은 서방에서 지원해 준 장갑차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에서 받은 브래들리 장갑차의 경우 러시아제 대전차 지뢰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는 하지만 장갑이 상당히 두꺼워 승무원들의 안전은 보장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야전 군의관은 옛 소련제 장갑차에 탑승한 병사들은 대전차 지뢰 폭발로 팔이나 다리를 잃는 사고를 겪었지만 브래들리 장갑차에 탄 병사들은 가벼운 뇌진탕에 그쳤다고 말했다.
대전차 지뢰에 손상된 브래들리 장갑차들은 폴란드에서 수리받고 다시 전선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대반격'을 실시했지만 요새화된 러시아군의 진지와 촘촘하게 짜인 방어선으로 쉽게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최근 "반격이 늦게 시작되면 우리 영토의 더 많은 곳이 지뢰밭이 되리라는 것을 모두가 이해했기 때문에 나는 반격을 더 일찍 시작하길 원했다"며 반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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