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부, 다논·칼스버그 러 자회사 지분 장악...우크라 침공 서방 제재에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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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프랑스의 유제품 업체 다논과 덴마크의 다국적 맥주업체 칼스버그의 현지 사업 지분에 대한 일시 통제에 들어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다논의 러시아 자회사 '다논 러시아'와 칼스버그가 소유한 현지 양조업체 '발티카 브루어리스'의 외국인 지분을 러시아 연방 국유재산관리청(로시무셰스트보)이 임시 관리하도록 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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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프랑스의 유제품 업체 다논과 덴마크의 다국적 맥주업체 칼스버그의 현지 사업 지분에 대한 일시 통제에 들어갔다. 러시아 정부가 외국업체의 경영을 사실상 제한한 것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로부터 외국 기업의 탈출은 이어질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다논의 러시아 자회사 '다논 러시아'와 칼스버그가 소유한 현지 양조업체 '발티카 브루어리스'의 외국인 지분을 러시아 연방 국유재산관리청(로시무셰스트보)이 임시 관리하도록 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러시아가 서방 기업 자회사를 장악한 것은 지난 4월 독일 가스판매업체 유니퍼의 러시아 자회사 '유니프로'와 유니퍼의 모기업인 핀란드 '포르툼'의 지분을 로시무셰스트보의 임시 관리하에 둔 이후 처음이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기업을 제재하는 서방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이해되고 있다.
칼스버그는 이날 "이와 관련해 러시아 당국의 공식적인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발티카는 러시아 양조 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선두권 업체로, 8개 공장에서 8천4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칼스버그는 지난해 3월 러시아 내 사업을 완전히 처분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러시아 당국의 규제 승인을 조건으로 러시아 사업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논도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최대 10억 유로의 상각이 발생할 수 있는 러시아 사업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구매자를 찾았다는 발표는 내놓지 않았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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