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메이커톤대회서 기후변화·스마트하수구·침수지연 기술 눈길

김태진 기자 2023. 7. 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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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대전 유성구)은 기후위기로 인한 의식주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제작하는 경진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KAIST 창업원이 주최한 '2023 KAIST 메이커톤(Make A Thon)'은 '만들다(make)'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주어진 시간 안에 제시된 주제에 대한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제작하는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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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AIST 메이커톤 대상을 차지한 주대유팀 ‘쿨런’의 제작 과정(KAIST 제공)/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대전 유성구)은 기후위기로 인한 의식주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제작하는 경진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KAIST 창업원이 주최한 ‘2023 KAIST 메이커톤(Make A Thon)’은 ‘만들다(make)’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주어진 시간 안에 제시된 주제에 대한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제작하는 대회다.

KAIST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열흘간 진행된 이번 대회는 제안서 평가를 거친 8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참가팀은 아이디어 기획법 실습 및 3D 프린팅, 레이저 커터, CNC 밀링(컴퓨터 수치제어 바탕의 절삭기) 등 디지털 제작장비와 공작장비의 사용 교육을 이수했다.

대회 결과 교내 창업전문가로 구성된 4인의 심사단으로부터 최고 점수를 얻은 ‘주대유 팀’(박주언·김대욱·송유택, 산업디자인학과 학사과정)이 대상을 차지했다.

‘주대유 팀’은 기상이변으로 아열대화하는 우리나라의 기후변화에 주목했다. 점점 고온다습해지는 생활환경 속에서도 시원하고 쾌적한 달리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인터렉티브 운동화 ‘쿨런’을 개발했다.

‘주대유 팀’은 특수 전자소재와 센서를 활용해 사용자가 달릴 때만 쿨러가 작동하는 기능을 구현했으며, 신발 내부에 냉기가 잘 흐르고 습기가 한곳에 머물지 않도록 공기의 흐름을 발생시키는 디자인도 고안했다.

특히 사람의 움직임을 활용해 방열팬 구동 전력을 최소화하고 회로 크기를 줄이는 핵심 아이디어는 심사단이 발표 현장에서 특허등록을 권할 정도로 호평받았다.

2023 KAIST 메이커톤 대상을 차지한 주대유팀 ‘쿨런’의 제작 과정(KAIST 제공)/뉴스1

‘주대유 팀’을 이끈 박주언 학생은 “세부적인 교육에서부터 사용되는 재료와 장비 일체를 제공하는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머릿속에 있던 아이디어를 눈에 보이는 현실로 만들어 낸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대회 기간 내내 함께해 준 KAIST 창업원 관계자들에게 받은 현실적인 조언을 발전시켜 더 좋은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시 배수로를 최적화하는 청정 하수구 시스템 ‘스마트 하수구’를 개발한 ‘잼 미니팀’(최동혁 기계공학과 학사과정, 김서준 전기및전자공학부 학사과정)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침수 상황을 조기에 감지해 거주자에게 대피 알람을 울리는 동시에 침수를 지연시키는 ‘사물인터넷 차수판’을 발표한 ‘비버 팀’(양원준·정기현·황인철 기계공학과 학사과정)과 개인 냉방과 해충 퇴치가 동시에 가능한 웨어러블 밴드 ‘웬디버그’를 개발한 ‘그린디버그 팀’(황규빈·이연서 로봇공학학제전공 석사과정, 권하람·황채은 전산학부 석사과정)이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대상 250만원, 최우수상 150만원, 우수상 1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전은석 KAIST 창업지원센터장은 “디자인 소재와 전자공학을 적절히 활용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목표 성능 구현한 우수한 결과물을 완성해 시장성도 같이 확보했다”며 “출품된 모든 시제품에서 당면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인 만큼 실제 창업까지 도전하는 팀이 있다면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emory44444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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