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매일 얻어맞는 우리 아이들”…가해 학생에게 왜 때리나 물었더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학교 폭력을 당한 고등학생 3명 1명은 학교에서 거의 매일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학교폭력 피해율이 2.9%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1.0%, 고등학생 0.3% 순으로 조사됐다.
남학생일수록, 학교 폭력 경험이 없을수록 학교 폭력 원인을 '장난'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았다.
KEDI는 "학교폭력 가해자뿐 아니라 많은 학생이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학교 폭력이 발생한다고 응답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교 폭력 이유 “장난, 이유 없어” 응답 66%
학교 폭력을 당한 고등학생 3명 1명은 학교에서 거의 매일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폭력의 이유가 ‘장난이거나 이유가 없다’고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22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교육청이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15만4514명(13만2860명 응답)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가·피해와 목격 경험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1학기부터 설문 조사 시점까지 학교 폭력 피해를 봤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의 1.6%(2113명)였다.
초등학생 학교폭력 피해율이 2.9%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1.0%, 고등학생 0.3% 순으로 조사됐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피해율은 낮아졌지만, 피해 빈도는 오히려 높았다.
학교 폭력 피해를 본 고교생 가운데 ‘거의 매일’ 학교폭력을 당한다는 응답자는 무려 32.0%에 달했다. 학교 폭력 피해자 10명 중 3명 이상이 거의 매일 학교에서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중학생도 23.6%, 초등학생의 경우 20.0%가 ‘거의 매일’ 피해를 본다고 답했다.
가해자 유형에 따른 피해율을 보면 ‘같은 반 학생’에 의한 피해가 68.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69.1%로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27.3%)과 집단따돌림(21.3%), 사이버폭력(13.9%), 성폭력(9.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학교 폭력이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6.4%가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라고 답했다. 실제 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1.7%, 2258명)중에서도 61.5%가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아이들을 폭행한다고 답해 충격을 줬다.
남학생일수록, 학교 폭력 경험이 없을수록 학교 폭력 원인을 ‘장난’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았다.
효과적인 학교 폭력 예방 교육으로는 ‘공감·의사소통·감정조절 등의 교육 프로그램이나 활동’(29.1%)이 가장 많이 꼽혔다. KEDI는 "학교폭력 가해자뿐 아니라 많은 학생이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학교 폭력이 발생한다고 응답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대환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지원 “김건희여사 명품점 호객행위? 위험한 엉터리 바보 발표”
- 호수에 연결된 살색 바위?…1000여명 참여 나체촬영 핀란드서 진행
- 오송 참사 현장서 웃음 보인 공무원 온라인상서 ‘뭇매’
- ‘69억 빚 청산’ 이상민, 용산 이사…순백의 새집 첫 공개
- 김은경 野혁신위장 “이낙연,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알 것…분열은 혁신대상”
- 강남에서 여중생 졸피뎀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 30세 남성 구속기소
- 특전사 스쿠버다이버 8명 침수지하터널 실종자 수색…장병 2500여명 수해복구
- “사망 37명·실종 9명” 중대본 발표…축구장 2만8천개 면적 농지 침수
- [속보] 버스기사 등 실종자 시신 4구 추가 인양...오송 지하차도 사망자 13명으로 늘어
-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외신 “나토에 대한 협력”